이스라엘 오키트사의 VDSL방식 모뎀 주목

세계 최초로 VDSL방식의 모뎀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오키트 커뮤니케이션스사는 최근 구리선에서 초당 52MB의 전송 속도를 올릴 수 있는 VDSL방식의 모뎀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오키트는 이 모뎀이 비동기전송모드(ATM)방식의 교환기에서 5백미터의 구 리선을 통해 초당 52MB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전했다.

VDSL방식은 단방향이나 양방향에 관계없이 구리선을 통해 초당 10MB 이상으로 데이터를 변조, 복조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금까지 구리선을 통한 변조, 복조방식에는 서버에서 단말기까지의 거리가4km에서 초당 2MB로 전송하는 HDSL(High Density Subscriber Line)방식, 단방향으로는 초당 10MB까지 전송하는 ADSL(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 등이 있다.

오키트가 새로 개발한 VDSL모뎀은 광케이블과 구리선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오키트는 이 제품을 사용하면 광케이블이 구축된 간선에서부터 가정까지 따로 동축케이블을 설치할 필요없이 구리선을 통해 화상 문자 음성을 전송할 수 있으며 고속의 인터네트 서비스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제품은 다른 모뎀방식과 마찬가지로 도달거리가 멀어지면 전송 속도도 떨어진다. 이 제품은 5백미터안에서는 초당 52MB의 전송속도를 낼 수있으나 1천3백50m에서는 26MB, 1천6백m에서는 13MB의 전송속도를 실현할 수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트는 이 모뎀에 진폭변조방식과 위상변조방식이 결합된 QAM(Quadratur eAmplitude Modulation) 변조방식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현재 산업표준으로 정착하고 있는 DMT(Discrete Multi Ton e)변조방식을 사용하는 ADSL방식의 모뎀을 개발했으나 이번 VDSL방식 제품에 QAM 변조방식 기술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오키트는 세계의 다른 모뎀업체들도 DMT방식에서 벗어나 자사가 개발한 QAM방식의 변조방식을 사용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키트는 "QAM방식이 비용이나 성능에서 다른 변조방식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고 전했다.

이 회사는 전화네트워크와 세트톱박스 안에 내장될 이 모뎀의 가격은 현재3백 3백50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나 2백50달러까지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키트는 앞으로 제품가격을 낮춰 모뎀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장담했다. 오키트는 이 제품이 아직까지 시제품이며 내년 말께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키트의 VDSL모뎀은 모뎀업체인 AT&T 패러다인이 개발하고 있는 제품(모 델명 CAP 16)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도 오키트와 마찬가지로 QAM변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오키트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자신할 수는 없으나 우리회사 제품이 CAP 16모델보다 성능이 월등히 뛰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세계의 많은 모뎀관련협회나 단체들이 이 VDSL방식 모뎀을 지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러피언 텔레커뮤니케이션스 스탠더드 인스티튜트는 최근 동선을 이용한 고속전송방식인 VDSL방식의 모뎀을 채택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미국의 전기전자엔지니어 표준위원회도 VDSL방식의 모뎀을 채택할 것을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