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4사, "DVD 국제협력" 논의 활발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국제표준규격 합의 이후 국내외 업체간 기술협력논의가 활발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필립스 도시바 등 DVD 원천특허 및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선진업체들과 전자4사간 DVD통일규격 제정에 앞서 기술협력 및핵심부품 공급을 비롯한 정보교환 차원의 접촉이 잦아지고 있다.

필립스 전자부품담당인 반 앰플 이사는 최근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를 잇달아 방문해 DVD기술진과 통합규격에 대비한 필립스측의 향후 계획을 밝히고DVD관련 기술협력 분야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최고경영자간 연례적인 전략회의체(TMM)를 운영하고 있는 LG전자와의 접촉에선 양측의 DVD 생산일정을 밝히고 향후 기술협력 분야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는데, 레이저다이오드 포토센서 등의 공급문제도 협의됐다.

필립스측은 또 최근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액정셔터 방식의 광픽업 기술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와 DVD 핵심부품 공동개발 및 협력을 추진중인 삼성전자는 독자개발 한환형차폐 방식의 광픽업 기술을 필립스측에 설명하고, CD롬관련 DVD기술분 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DVD플레이어를 개발중인 현대전자와는 선진업체들의 최근 동향을 설명하고 반도체칩 등 핵심부품 분야의 기술협력을 모색했다.

이에 앞서 전자4사는 도시바측과 개별접촉해 통일규격 제정이후 특허협상 기준과 협력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핵심부품 수급 및 기술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으며, LG전자는 액정셔터 광픽업 기술에 대해 도시바측이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접촉은 우선 국내업체들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해외동향을 신속히 파악하고 향후 전개될 DVD 개별특허협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DVD 사업화는 외국사와의 기술협력 여부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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