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소 홍보관. 이곳에서는 초고속 정보통신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선도시험망이 구축돼 서울 광화문우체국과 시험운용 을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총 44조원을 투자、 완공될 초고속 정보통신 망사업 중의 하나로 현재 구성된 선도시험망의 수준은 TV와 캠코더、 비디오 -TA(SET TOP BOX)를 이용、 서울 광화문전화국과 영상전화가 가능한 정도다.
화질은 공중파 방송의 화질보다 조금 더 깨끗한 편이며、 TV와 캠코더를통해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대로 주고받는다.
이러한 영상전화의 수준은 기존의 전화회선과 TDX 전전자 교환기를 이용한 전화화상회의 수준의 화질과 음성의 질과는 한차원 다르다.
보기에는 단순한 영상전화 시스템이지만 이를 위해 전자통신연구소 초고속 정보통신연구본부(본부장 김성규)에서는 서울 광화문전화국과 유성전화국에A TM교환기를 설치、 그 사이를 2.5G 광전송 장치를 통해 연결했다.
또한 유성전화국과 전자통신연구소 사이를 45Mbps 광가입자 선로로 연결해 1단계 선도시험망을 완성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 7월 13일 초고속 선도시험망 개통식에 이어 서울 광화문 전화국과 24시간 시험운용을 통해 초고속 정보통신망 관련기술의 타당성과 문제점 등을 도출해내고 있다.
현재 구성된 초고속 선도시험망은 92년부터 HAN/B-ISDN 추진사업으로 개발한 ATM통신장치 시제품을 이용、 가정용 TV와 캠코더、 그리고 한국전자통 신연구소가 개발한 세트톱 박스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
따라서 극히 초보적이기는 하나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영상장치를 세트톱 박스를 통해 B-ISDN(디지털 광대역 통신망)에 접속할 경우 현재 동연 구소에서 구현하는 영상전화수준이 가능해진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 구성된 초고속 선도시험망은 관련기술이나 장치들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환경이다. 정부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시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 기술적.제도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선도시험망을 구축 한 것이다.
김성규 본부장은 초고속 정보통신망에서 구현할 수 있는 미래 영상전화의 형태를 크게 세가지로 꼽았다.
첫째 현재 시험 구축되어 있는 가정용 영상전화 형태이다. 이는 광케이블과ATM교환기 세트톱 박스의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일반회사에서 영상회의시 컴퓨터를 기초로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영상전화시스템의 형태이다. 이 시스템이 구현될 경우 화상회 의도중에 언제든지 화일을 불러올 수 있으며 원하는 문서와 서류 등의 각종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이 보급되면 기업들은 국내외 각 영업 소및 지점들과 다양한 형태의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셋째는 영상전화에 이동성이 부여된 휴대형 영상전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노트북、 팜톱 등을 이용해 영상과 음성을 주고받는다. 이 서비스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화상과 음성을 압축시키는 기술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 김 본부장은 국내 초고속 정보통신의 발전을 위해 위의 서비스에 따른 관 련기초기술개발을 "2000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아래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영상전화 서비스의 대중적인 구현을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째는 각 가정에까지 광가입자 선로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보통신 서비스의 보편화를 위해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이 수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둘째는 관련 멀티미디어 사업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 개인.기업.단체 등의 특수성을 살린 프로그램 개발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경제성을 고려、 일반에게 통용될 수 있는 영상전화 관련 단말기의 개발이 이뤄져야 된다.
김 본부장의 지적처럼 이와 같은 몇 가지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초고속정보 통신망이 구현될 2000년대의 영상전화는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진국에서 예상하고 있는 영상전화 관련 서비스의 종류는 1대1 대화 형게임.홈쇼핑.긴급여론조사(CNN과 여러 TV방송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음).
원격진료.양방향TV.원격 영상회의.원격교육.대화형 TV광고 등이다.
<대전=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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