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이윤재기자 LG전자(대표 이헌조)가 3DO게임기 휴대형CD-I (대화형 CD) CD롬드라이브 등 멀티미디어 기기의 유럽연합(EU) 수출에 본격 나선다. 공오식 LG전자 서구지역담당(수석부장)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유럽판매법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3월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전자업체보다 가장 먼저 3DO를 선보인 데 이어 액정화면을 채용한 휴대형 CD-I를 다음달에 국내와 유럽에서 동시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구자홍 LG전자 사장은 최근 헹크보트 필립스 전자부문 사장과 유럽 현지에서 마케팅 전략회의를 갖고, 휴대형CD-I를 필립스에 OEM으로 공급하되 소비자가격은 1천달러로 합의했다.
공부장은 또 올해부터 월 10만대씩 유럽시장에 판매하는 CD롬의 현지 수요를충당하기 위해 영국이나 아일랜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며 이들 멀티미디어기기의 소프트웨어(타이틀)도 직접 제작 또는 판권확보를 통해 서유럽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시장을 가전제품만으로 공략하는 것은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멀티미디어기기를 주력 무기로 삼아 유럽시장에서 LG브랜드를 확고하게 심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유럽 현지 매출을 올해 10억달러에서 오는 2000년에는 30억달러로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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