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전자유통시대...현장을 가다] LG.삼성 "한지붕 두가족"

경기도 일산의 태영프라자 3층에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최고급 매장 "하 이프라자"와 "리빙프라자"가 공존하고 있다.

백화점 연금공단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리점이나 하위계열 대리점 이한 건물에 같이 매장을 개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한 점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대형 매장을 같은 건물 같은 층에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가전업체들이 신도시에 대해 얼나마 큰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증거이다. 또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은 제품뿐 아니라 목좋은 유통망 구축에서도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하다.

이들 대리점은 당초 매장공사때부터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인테리어나 디스플레이에서 상대방보다 낫게 보이기 위해 각기 3~4번씩 개선작업을 실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회사는 이들 매장에 매장전세금을 포함, 각기 7억~8 억원씩을 들여 일반 대리점 5~6개를 개설할 수 있는 지원금을 쏟아부었다.

1백평이 넘는 이 두 매장은 규모나 서비스 인테리어 디스플레이 등 모든 면에서 고객들이 매장방문에 만족을 느낄 만큼 최고의 쇼핑장소로 손색이 없다. 지난 4월 개장한 이들 매장은 현재 한달 평균 3억~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있고 당초 우려와는 달리 순이익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장소에 국내 양대가전사들의 대형매장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고객 을유인하고 있는게 가전제품의 판매를 촉진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가전수요 확대와 유통시장 개방에 대응한 국내업체 경쟁력 강화란 두가지 측면에서 이들 매장은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것이 가전업계 관계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이다. 〈김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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