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틈새상품 출시 러시

틈새시장을 겨냥한 가전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들은 TV、 냉장고 등 주요가전제품의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신규품목은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수요를세분화한 틈새상품으로 수요창출과 점유율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반가정에서 냉동식품수요 증가추세에 대비、 이달초 1백80리 터급 가정용 냉동고를 출시했다.

그동안 가정에서의 수요가 미미해 본격적인 시판을 미뤄왔던 삼성전자는 이소용량 냉동고로 기존 냉장고의 냉동실이 비좁아 보다 용량이 큰 제품을 원하는 대체 및 중복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가정용 냉동고는 향후 단품으로 뿐아니라 붙박이용으로도 수요가 늘 것으로기대돼 가전 및 공조기기업체들이 삼성의 시장진출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있다. 본격적인 세탁기 성수기를 앞두고 출시된 신제품이 줄을 잇는 가운데 LG전 자는 지난달 수질이 불량한 지역의 소비자들을 겨냥 불순물 여과기능을 채용 한세탁기를 선보이고 틈새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또한 한국형 식기세척기를 발표하면서 시스템키친용 붙박이형과업소용 컵전용세척기를 동시에 선보여 수요저변확대와 함께 틈새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조만간 식기세척기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진 대우전자는 기존의 식기 세척기가 1백만원대 안팎으로 가격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점을 고려、 기본기능위주로 설계된 30만~40만원대의 초저가제품을 출시、 수요를 유인할 방침 이다.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정수기시장도 잇따른 신규참여로 선점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업체들의 틈새시장 공략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웅진코웨이와 함께 정수기시장을 주도해온 청호인터내셔날은 일반 역삼투제품의 출시가 러시를 이루자 랭정수기로 제품차별화를 시도하며 고가 제품수요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정수기사업에 뛰어든 공조기기 전문업체인 경원세기는 냉수、 온수외에상온수를 공급하는 기능을 내장한 제품으로 기존업체들의 틈새를 공략하고있다. 이 밖에도 올들어 가전시장에는 스틱형청소기、 압력보온밥솥 등 기존제품 과차별성을 강조한 틈새상품들이 속속 출시돼 날로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유형오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