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 첨단 기상정보시스템 개발 활발

최근 생활수준의 향상과 레저문화의 확산으로 기상정보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각 방송사들은 정확하고 다양한 기상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일기예보에 관련된 첨단장비의 개발 및 도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아 각 방송사들의 시청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방송사에 대한 신뢰도 부문에 있어 일기예보 가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KBS, MBC, SBS 등 기존 공중파 방송국과 케이블TV인 YTN 등은 정확한 기상정보 전달과 함께 다른 방송국과의 차별화된 다양한 화면구성에 초점을 맞춰 첨단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체 방송시간중 6%를 일기예보에 할애할 정도로 기상정보 전달에 높은비중을 두고 있는 YTN은 미국의 기상정보 서비스업체인 캐바로스사가 개발한 첨단 기상정보시스템 "트리토니 7"을 도입하는 한편 우리나라 기상정보의 특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 기존 방송국과 차별화된일기예보를 제공함으로써 각 방송사간의 일기예보 경쟁을 촉발시켰다.

또한 지난해까지 오리온 시스템을 사용해오던 MBC는 올해초 첨단기상정보 시스템인 "AWACS 7"을 자체 개발, 사용하고 있다. 이 장비는 시시각각으로 전송돼 오는 전국의 기온 및 강우량 등의 날씨상황과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그래픽 화면으로 처리, 동적인 영상효과를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YTN의 "트리토니 7"의 도입으로 그동안 타사보다 기상정보의 전달에 뒤떨어졌던 KBS는 최근 미국의 어쓰워치사로부터 3차원 기상정보시스템 "어쓰 워치 2000"을 도입하는 한편 이 장비에서 사용될 한글화된 소프트웨어를 국내 업체인 비디오그래픽스사로부터 공급받아 빠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가동 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장비는 다양한 3차원 그래픽 화면의 구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위성으로부터 직접 기상정보를 전송받아 실시간으로 방송이 가능해 보다 정확한 일기예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국당시 도입했던 장비를 아직까지 기본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는 SBS는 다른 방송국들이 첨단 기상정보 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함에 따라 조만간 경쟁 력있는 기상정보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아래 장비개발업체와 활발한 접촉 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첨단 기상정보 시스템 도입이 활발해짐에 따라 그동안 천편일률적 이던 각 방송사의 일기예보는 새로운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특성에 따라 새로 운포맷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시청자들은 보다 다양한 기상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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