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최근에 발표한 PC용 운용체계(OS)인 "윈도즈95" 가국제적으로 대단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PC이용자가 날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사용하기 손쉬운 OS의 등장은 유저 쪽에서 볼 때 대단히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런 측면을 고려하면 IBM.AT&T 등 경쟁사들의 갖가지견제는 업계내의 일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큰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사실상의 업계표준"과 "기업간의 건전 한 경쟁관계"가 바로 그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OS는 현재 전세계 PC의 약80%에 채용되고 있다. "윈도즈95"도 이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쉽사리 차지할것으로 보인다. OS가 응용프로그램의 개발 및 이용자들에게 공통된 전제조건 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 80%의 점유율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의 OS는 사실상의 업계표준"인 셈이다. ▼정보의 세계에서 이같은 업계표준이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게 크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표준이 되는 제품을 1개사가 독점적으로 제공하여 "기업간의 건전한 경쟁관계"를 해치고 있다는점이다. 그것이 아무리 시장원리에 의한 선택의 결과로 생긴 독점이라고 하더라도 업계표준을 쥔 기업은 배타적인 힘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 "사실상의 업계표준"과 "기업간의 건전한 경쟁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문제는 독점금지법으로 논란을 벌이고 있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어떤 규칙을 확립해야 할 시점이다. 그보다 앞서 마이크 로소프트 등 업계표준을 제공하는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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