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프로덕션, 인력.장비 달린다

최근 케이블TV및 지역민방의 개국과 함께 기업체홍보물의 증가 등에 힘입 어신규시장을 겨냥한 프로그램제작업체가 크게 늘고 있으나 일부 대규모 프로덕션을 제외한 중.소프로덕션들은 제작인력과 장비의 부족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동안 프로그램 제작업에 신규 진출한 프로덕션은 크게 늘어나 그 수가 3백여 곳을 넘어서고 있으나 20여개의 프로덕션을 제외한 대부분의 프로덕션은 자본금 5천만원 이내에서 출발, 전문인력 과제작장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소프로덕션의 난립으로 제작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각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프로그램 제작비에 대한 덤핑경쟁이 가열되고 있으며 이 로인해 부실한 내용의 프로그램이 양산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본금 5천만원내외로 VCR와 편집기 등 일부 편집용 장비만을 갖춘 채 출발한 대부분의 중.소 독립프로덕션은 고가의 방송용카메라와 조명장비 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마다 임대업체를 통해 이들 장비 를빌려 사용하고 있다. 이럴 경우 장비의 임대료가 적게는 하루에 몇십만원에서부터 1백만원을 넘어서는 사례가 많아 프로그램 제작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형편이다.

또 제작인력의 경우에도 경험있는 PD가 크게 모자란 탓에 중.소 프로덕션 은제작경험이 적은 프리랜서제작자를 고용하는 사례가 많아 양질의 작품을 만드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이처럼 제작인력과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독립 프로덕션이 크게 늘고있는 것에 대해 "최근들어 일부 방송현업인들이 정확한 사업적 비전과 마케팅 능력없이 최소한의 자본만으로 프로그램 제작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관련업계의 내실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프로덕션의 무분별한 양적팽창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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