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유럽 와이드방송 "팔플러스" 시장공략 본격화

국내 가전3사가 "팔플러스"(PAL Plus)로 불리는 유럽지역의 와이드(광 폭)방송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G.대우 등 가전업체들은 유럽지역 팔플러스 방송이 이달부터 본격 개시됨에 따라 팔플러스 관련 영상기기 시장이 올 연말을 고비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 최근 TV와 VCR 등을 잇따라 개발、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초 열린 베를린 전자전시회에 팔플러스 방식을 따른 광폭T V3개 모델(24、 28、 32인치)과 VCR 1개 모델 등을 출품하고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특히 전시기간동안 팔플러스TV에 대한 유럽 바이어들의 관심이높았다는 점에 주목、 시장선점 차원에서 높은 관세율 부담에도 불구하고 완제품 수출을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내년부터 팔플러스TV와 VCR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유럽지역을 겨냥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한편 이미지 광고 및 판촉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 이다. 이 회사는 최근 개발해 베를린전자전에 출품한 팔플러스 핵심칩(IC)과 VCR 에이어 팔플러스 TV도 개발、 유럽시장을 본격 공략키로 했다.

이들 두 업체에 비해 유럽시장의 비중이 적어 팔플러스 제품의 개발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던 대우전자도 팔플러스시장이 기존제품의 대체수요를 바탕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 제품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이 회사는 VCR보다는 TV의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개발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규격 등 관련 정보의 수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전3사는 이밖에 팔플러스방송의 실시와 함께 늘어날 S-VHS방식의 VCR시 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팔플러스관련 영상기기시장은 팔플러스TV가 앞으로 해마다 1백% 이상씩 신장해 97년께 전체 TV시장의 10%를 차지하는 등 90년대말까지 초고속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업체와 필립스.그룬디히 등 유럽업체、 소니.JVC 등 일본업체간의 선점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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