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쌍용 한화 일진 포스코 선경 금호 효성 등 비전자업종을 주력으로 하는그룹사들이 최근 외국 유력반도체사와 합작으로 반도체 시장 신규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들 그룹사는 대부분 주문형반도체(ASIC)와 같은 비메 모리 제품들을 주력 생산한다는 방침아래 기술공여가 가능한 외국업체들과 합작 또는 제품 라인선스 계약을 맺고 초기에는 위탁가공 생산(파운드리) 방식을 통해 시장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전략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 시장조사를 마쳤으며 소자분야가 리스크가 커 여의치 않을 경우 장비 또는 관련 소재 시장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업체의 반도체 소자 또는 주변산업 참여는 거의 결정단계에 이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들 업체의 반도체시장 진출은 아직 물밑에서 진행중이나 연내에 1~2개 업체가 합작선과 주력품목을 확정하고 본격 적인 시장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상당수의 업체 들이 반도체 시장진출을 발표할 가능성도 높다"고 관측했다.
이들 업체가 ASIC제품을 중심으로 반도체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반도체시장이 2000년쯤에는 올 수준의 2배 가까운 3천억달러규모로 확대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데다 특히 비메모리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가고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그룹사는 주력업종이 비전자분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지속적인 사세확장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반도체와 같은 첨단사업이 긴요하다고 보고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유망산업으로 손꼽히는 전자업종、 그중에서도 반도체는 다음세대의 생존과 성장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반도체 시장진출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게 업계주변의 분석 이다. 특히 이들 업체가 반도체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데에는 신생 거평그 룹의 시그네틱스 인수가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미미하나마통신.PC 등 전자 유관사업을 해온 자신들과는 달리 전자관련사업 경험이 전무한 거평이 시그네틱스를 인수、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고무됐다 는분석이다. 또 각종 반도체관련 시장조사업체들이 한결같이 핑크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것도 이들 업체 최고위층의 의욕을 부추기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 데이터 퀘스트 등 해외 유명 시장조사기관들은 반도체 수급균형을 위해서는 2000년 까지 약 3백여개의 일관가공생산라인(FAB)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놓고있다. 통상 1개의 FAB를 건립하려면 최소한 5천억~1조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FAB를 할 수 있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는게 반도체업계의 일반적인 얘기다. 이같은 측면에서 대기업 위주의 국내업계정서는 FAB를 하기에 일단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단 국내 그룹사들이 가장 원하는 파트너는 기술력은 있으나 FAB가 없는중견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과 합작할 경우 기술이전이 용이한 데다 경영상의 주도권면에서도 대형업체들보다는 한층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업체와 물밑에서 교감이 이루어진 업체 가운데 가장 합작이 유력한 업체로는 LSI로직 사이릭스 자일링스 맥심 댈러스 NS 등 자체 공장(FA B)이 없거나 공급능력 확대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업체의 진출분야는 리스크가 큰 소자분야보다는 장비.소재분야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미 동양그룹이 일본업체와 기술협력을 통해 CVD(화학적 기상도포)장치 분야의 진출을 공론화했고 쌍용 도반도체 계측장비시장 진출을 수면위로 올리고 있다. 또 최근 한국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이 장비.소재분야에 몰려있는 점도 이같은 가능성을 한층 짙게 해주고 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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