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자유통 "혼수기획전" 결산

혼수 가전제품의 구매경향이 단품위주의 알뜰구매에서 패키지 위주의 구매로 소형보다는 대형위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세대들의 컴퓨 터선호추세에 발맞춰 PC가 혼수품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양상이 다. 이는 서울전자유통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혼수기획전" 행사결과에서 밝혀졌다.

행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행사기간동안 혼수가전 패키지제품의 판매건수는 모두 2백48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수가전 패키지는 서울전자유통이 신혼부부를 겨냥、 컬러TV를 비롯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 등 5대 가전제품을 한데 묶어 놓은 것.

서울전자유통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예비 신혼부부 고객들이 5대 가전 제품을 취향에 따라 따로따로 구입하기보다 패키지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경향 이라며 "이는 고객들이 직접 하나하나의 제품을 선택하는 번거로움을 기피하는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전자유통은 예비신혼부부들이 혼수품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제품의 기능이나 품질、 AS여부 보다는 구매여력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 착안、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의 제품을 한데 섞어 패키지화했다.

혼수용 패키지제품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21인치 VCR겸용 TV、 4백30리 터급 냉장고、 7.5kg 세탁기、 전자렌지로 세트화된 1백60여만원상당의 제1 군과 25인치 TV、 6헤드드럼 VCR、 5백리터급 냉장고 8kg 세탁기、 전자렌지 로된 2백30만원상당의 제2군、 그리고 29인치 TV를 비롯 8헤드드럼 VCR、 5백70리터급 냉장고、 10kg 건조세탁기、 전자렌지로 구성된 3백40만원상당의 제3군이 있다.

이를 테면 예비신혼부부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끈 제3군의 경우는 컬러TV는 삼성전자의 수퍼플랫、 VCR은 LG전자의 하이파이、 냉장고는 LG전자의 초대 형 싱싱내장고 육각수、 세탁기는 대우전자의 건조세탁기、 전자렌지는 LG전 자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9일까지 이들 패키지상품의 판매실적을 보면 가장 저렴한 가격의 제1군은 48건으로 전체의 19.4%에 그친 반면 중간대의 제2군은 86건으로 34.6 %、 가장 비싼 제3군은 1백14건에 전체판매비중의 4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양한 브랜드가 섞여 있는 패키지제품의 판매가 이렇게 호조를 보이고 있는것은 요즘 신세대 신혼부부들의 구매의사결정 포인트가 브랜드이미지 보다는가격에 있음을 반증해주고 있다.

혼수가전제품의 대형화 추세도 눈여겨 볼만하다. 가전제품의 대형화 추세 는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특히、 혼수가전의 경우는 갈수록 그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맞벌이를 많이하는 신혼부부들 사이에는 5백리터이상 대형냉장고가 필수적 이라는 말은 일종의 "금언"이 되었다. 29인치 컬러TV나 10kg급 세탁기 등 대형제품에 대한 예비신혼부부들의 선호의식도 갈수록 그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컴퓨터를 혼수품으로 여기고 있는 경향이 다. 서울전자랜드는 고가 패키지인 제3군에 LG전자 심포니홈을 옵션제품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구매고객 1백14쌍중 33%인 37쌍이 컴퓨터를 구입했다.

더욱이매장담당자들이 조사한 바로는 맞벌이 부부의 26%가 혼수품으로 컴퓨터구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야흐로 컴퓨터의 혼수품화가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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