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전자업체들의 AS센터가 턱없이 부족해 이들로부터 전자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AS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외산제품 수입판매업체들은 냉장고、 세탁기、 전화기、 헤드폰카세트등 수입전자제품의 고장수리용 부품을 5년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AS부품을 제대로 보유하지 않아、 제품이 고장접수돼도 수리를 할 수없는 경우가 허다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신행)이 발표한 수입가전제품 AS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6월까지 1년동안 동원에 접수된 수입가전 관련 소 비자피해사례는 모두 89건으로 국산제품을 포함한 전자제품관련 피해구제사례 2백71건의 32.8%를 차지해 수입가전제품의 AS불만이 적지 않는 것으로나타났다. 이는 수입전자업체들이 AS망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 소비자의 AS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데에서도 기인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18개 수입업체가 설치해놓고 있는 AS센터는 전국적으로 모두 5백6개 로 국내 가전3사의 5천8백여개 AS센터와 비교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나타났다. 특히 리페르냉장고 수입업체인 (주)K&C의 경우 서울에 단 한곳의 AS센터 를두고 있을 뿐 지방의 AS센터 개설은 전무한 형편이며 후버세탁기를 수입판매하는 금호와 지멘스의 세탁기수입업체인 미원통상도 전국적으로 각각 5개 와8개의 AS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보쉬사의 세탁기수입업체인 연우전자、 월풀세탁기 수입업체인 두산상 사의 AS센터도 각각 9개와 11개에 그쳐 소비자들의 AS요구에 제대로 대응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형편이다.
더욱이 AS센터의 수적인 열세는 차치하고라도 수입전자제품의 경우는 일정 기간동안 수리용 부품을 보유해야 함에도 불구、 수입업체들이 수리용부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간은 품목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국산제품의 기준인 5~8 년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입업체들의 수리용 부품보유기간은 품목별로 국산제품에비해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GE냉장고 의수입업체인 백색가전을 비롯 재영인터내셔날(핫포인트 냉장고)、 금호(후 버세탁기)、 남성(노키아 휴대전화기)、 서림아이엔티(에릭슨 휴대전화)、 코아이(아이와 헤드폰카세트)등은 수리용 부품보유기간조차 마련하지 않고있어 수입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의 피해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외산제품의 AS비용도 터무니없이 비싸 기본출장수리비를 기준으로 국산냉장고의 경우 국내 가전3사는 2천5백원을 받고 있는데 반해 신성교역과 K&C는각각 2만~3만원을 받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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