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할리우드 영화의 여름철 흥행성적은 지금까지 기록으로 지난해 수준 을유지할 전망이다.
6월초 시작된 여름철 흥행성적은 9월4일 노동절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배 트맨 포에버"(1억8천만달러), "아폴로 13"(1억5천만달러), 포카혼타스 1억3천만달러 등 3개 작품이 각각 1억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또 "다이하드 3"(9천9백만달러), "캐스퍼"(9천7백만달러), "크림슨 타이드 9천만달러 등 3편이 9천만달러대에 올라섰다.
따라서 2억달러선을 돌파하게 될 "배트맨 포에버"와 "아폴로 13"을 비롯, 1억달러선을넘어서는 작품은 5편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의 경우 3억달러를 넘어선 작품이 "라이온 킹"과 "포레스트 검프 등 2편이나 된 것을 비롯, 8편이 1억달러선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흥행수입 3천5백만달러를 넘은 작품이 14편에 지나지않았으나 올해는 25편에 이르는 등 흥행대작이 적은 반면 평작들이 많아 전체흥행성적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짐 캐리는 "배트맨 포에버"의 성공과 함께 출연료 2천만달러 배우로 올라섰으며 톰 행크스는 93년 "필라델피아" 94년 "포레스트 검프"로 잇따라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여름에도 "아폴로 13"의 흥행성공으로 예술성과 상업성을 함께 갖춘 최고 인기 배우임을 입증했다.
최근 ABC방송을 인수한 월트 디즈니는 지난해 "라이온 킹"에 이어 만화영화 포카혼타스 가 또다시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에 리처드 기어 주연의 "카 멜롯의 전설"과 실베스터 스탤론이 출연한 "저지 드레드"는 예상외의 흥행실 패작으로 꼽히고 있다.
사상 최대의 제작비 1천7백20만달러를 들인 케빈 코스트너의 "워터월드"는 흥행수입이 7천6백만달러에 지나지 않고 있으나 해외흥행에서 1억5천~2억달 러를 벌어들여 적자는 면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여름에는 또 흥행성적 8위까지의 작품들이 모두 제작비가 5천5백만달러 이상 투입돼 제작비 상승현상을 보였으며 예년에 비해 코미디작품이 별로 없었던 것도 특징이다. <원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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