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대표 문정환)는 차세대 영상장치인 HDTV의 핵심부품인 디지털영 상처리용 메모리반도체 "프레임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회로선폭 0.8미크론의 CMOS(상보성 금속산화막반도체) 공정으로 설계된 이 제품은 동화상 데이터의 압축과 복원과정에서 화상의 움직임 정보를 추출하는데 사용되는 전용 메모리로 기존 영상데이터 처리에 사용돼온 비디오램(V 램)이나 고속 D램 등으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MPEG의 16×16비트 블록단위의 데이터 액세스가 가능하다.
또 내부에 제어신호발생기、 주소발생기를 갖추고 있고 칩 내부의 셀에 일정한 전압이 유지되도록 하는 자동 리프레시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별도의외부 제어장치 없이 데이터의 연속적인 접근과 처리가 가능해 고속의 신호처리구현에 적합하다.
비디오램이나 고속 D램 등 기존 메모리로 MPEG가 요구하는 블록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변환장치및 메모리 제어장치가 필요하고 이에따른복잡한 회로구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이번 개발로 모든 기능의 원칩 화가 가능해져 시스템 설계비용 절감은 물론 국내 영상데이터 압축및 복원기술의 향상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는 38명의 연구인력과 한전의 지원금을 포함、 약 5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G7과제중 HDTV개발 국책사업의 하나로 지난 92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약3년여에 걸친 연구끝에 이번에 개발에 성공했다.
LG는 이 제품 개발과 관련、 미국에 "디지털 영상처리용 프레임 메모리" 특허를 등록한 데 이어 유럽 일본 등에도 특허를 출원중이며 HDTV의 본격출 시에 따른 양산에 대비해 용량확대와 속도향상、 칩 크기를 줄이는 등 상용 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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