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영상을 함께 담은 뮤직비디오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70%를 넘어선 VCR 보급률에다 2개의 케이블 TV 음악채널의 출범으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돼온 뮤직비디오시장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국내 음반제작사및 외국 메이저 직배사의 외면으로 침체 의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해외 뮤직비디오를 공급해온 외국 메이저 직배사중 워너뮤직과 EMI는 작품 출시를 중단한 상태이며 폴리그램 BMG뮤직 소니뮤직만이 월 1~2편씩의 작품 을 위탁판매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음반제작사들은 그간 가요 뮤직비디오를 꾸준히 제작해온 S프로 덕션과 H엔터테인먼트의 부도이후 "이승환" "룰라"등 성공이 보장되는 몇몇대형 인기가수및 그룹의 공연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외에는 아예 제작을 꺼리고 있다.
또 그동안 간간이 뮤직비디오를 출시해오던 SKC 드림박스 스타맥스 등 프 로테이프제작사도 최근엔 작품 출시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이며 여타 영상소 프트웨어 업체의 경우 뮤직비디오보다는 비디오CD나 CD롬 제작을 선호、 시장대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엔 불과 월 10편 미만의 작품만이 출시되고 있으며 그나마 판매량이 대부분 1천장에도 못미쳐 시장규모는 월 2만~3만장 수준에 머물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뮤직비디오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초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통점이 재고에 대한 부담없이 판매에만 전념해야 하는데현재 직배사는 반품처리를 해주지 않아 소매점이 뮤직비디오 취급을 꺼리고있는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복잡한 유통구조와 높은 유통마진으로 소비자가격이 1만6천~2만3천원으 로높게 책정돼 있는 점과 불량품을 제대로 교환해주지 않고 음반출시와 뮤직 비디오 출시간의 시차가 너무 벌어져 있는 점 등도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음반제작사가 유통구조 개선에 힘쓰고 다양한 뮤직비디오를 출시하지 않는다면 이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며"차세대 매체인 비디오CD 등에 의해 시장이 잠식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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