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4사, HDTV 기술확보 주력

전자4사가 국책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HD(고선명)TV개발과는 별도로 독자적 인상품화기술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4사는 우리나라 HDTV표준규격결정과는 상관없이선진국의 HDTV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미국기업을 인수하거나 기술제휴 등을 통해 HDTV기술자립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인수한 미제니스사로부터 미국 방송방식(GA:Grand Allian ce)에 부합하는 부품을 비롯한 관련기술 등을 이전받아 독자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우선 시카고연구소와 제니스사 HDTV연구진간 공동연구개발을 통해제니스가 선도하고 있는 전송기술 등에 대한 자체연구개발력을 끌어 올리고이를 바탕으로 상용제품의 국산화를 오는 97년으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또 독일 보름스연구소를 통해서는 유럽연합(EU)규격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규격에 대응한 HDTV 관련기술의 확보를 위해 현지기업과 기술제휴를 맺기위한 접촉을 다각적으로 추진중이며 국내연구인력을 2백여명으로 확대하는 등 독자적인 HDTV기술기반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HDTV용 디스플레이와 ASIC(주문형반도체)개발을 선도적으 로추진해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키로 하고 반도체 등 관련연구조직과 연계 해종합적인 기술개발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오는 97년 상반기까지 HDTV를 상품화한다는 방침아래 영상연구 소내 30여명의 전담연구인력을 배치、 디지털신호처리기술과 수상기제작기술 등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우선 지난해 전자전에 선보인 독자적인 완전디지털방식의 32인 치HDTV수상기를 상품화하고 핵심부품과 관련기기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한다 는전략이다. 현대전자도 곧 추진될 2차 HDTV국책연구개발과제(HDTV용 ASIC)에 참여하면 서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디지털방식에 대응한 독자적인 HDTV기술체제를 갖출계획이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