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컴퓨터업계에서는 마이크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온라인서비스 업진출에 대한 미 법무부의 견해가 초미의 관심사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전세계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윈도즈(Windows)에 네트워크접속용 소프트웨어를 내장해 손쉽게 온라인서비스업에 진출하겠다는 빌 게이츠의 의도가 과연 공정한 것인지에 대해 법무부의 결론이 곧 내려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온라인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컴퓨서브.프로디지 등은 마이 크로소프트사가 자신이 독점하고 있는 PC오퍼레이팅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온라인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모든 PC이용자들을 아무런 장애없이 흡수할 수 있으며 이로인해 기존의 업체들은 결국 파멸할 수밖에 없어 마이 크로소프트사가 이 분야에서 조차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온라인서비스업을 독점하게 되면이용자들의 복지에도 역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마이크 로소프트사는 자사의 전략이 공정경쟁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접속소프트 웨어가 내장된 윈도즈 95를 예정대로 배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이들의 주장 을 일축해버렸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견제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94년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인튜이트사를 흡수합병하려 했을 때도 연방법원 스포킨 판사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당시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법무부와 합의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에서 인정받지 못함에 따라 인튜이트사의 합병을 자진 포기 한 바 있다. 인튜이트사는 미국의 온라인뱅킹서비스의 70%를 점하고 있는 퀴큰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회사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퀴큰을 가져가는 것은 장기적으로 미국소비자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스포킨판사의 견해때문에 좌절됐던 것이다.
미 법무부의 독점업체에 대한 견제는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70년대 IBM을 반독점법위반혐의로 고발하고 84년 AT&T를 분할했던 것도 법무부의 작품이었다. 이같은 미국 법무부의 행위는 독점업체들의 사업형태가 공정경쟁에 바탕을둔 것인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소비자이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의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IBM은 수 많은 클론업체들을 양산함으로써 법무 부의 견제를 벗어났고 AT&T는 자발적으로 독점하고 있던 시내전화부문을 떼어냄으로써 법무부와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 트에 대한 법무부의 견제는 이러한 미국 행정부의 독점업체에 대한 역사적인 인식에 근거해 이해되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한 법무부의 견제는 이번만으로 끝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독점이 지속되고 이 독점력을 이용해 계속적인 사업확장을 꾀하는 한 이러한 갈등은 앞으로도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대응책이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그동안 관련업계로부터 많은 반발을 받아 왔다. 물론빌게이츠가 PC의 오퍼레이팅 소프트웨어를 평정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업체 들의 비난이 있었지만、 관련업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더욱 많은 비난 이쏟아지고 있다.
"이러다간 빌 게이츠가 미국 컴퓨터산업을 모두 인수할 것"이라라는 우려 가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은행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온라인뱅킹 의실력자인 인뉴이트를 인수하려 했을 때 "미국의 모든 돈이 빌 게이츠의 호주머니에 모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격분했다. 또 실리콘 밸리의 컴퓨터관 련회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법무부의 동의안을 뒤집기 위해 연방법원에 맹렬한 로비를 전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온라인서비스업계가 들고일어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PC오퍼레이팅 소프트웨어에서 구축한 독점력 을이용해 불공정하게 기존 온라인업체들을 죽이려 하고 있다고 맹렬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한 각계로부터의 견제 및 비난은 독점력을 이용한 불공정거래라는 원칙론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같이 여론적 측면이 다분히 작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아니 빌 게이츠는 현재의 경영스타일에 변화를 가져 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는 한 업계로부터의 비난 그리고잇단 법무부의 견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전문가들은 빌 게이츠의 경영스타일이 제로섬 게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가 보이고 있는 이미지는 거친 투사적인 것이다. 이보다는 윈윈게임 즉 서로의이익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이미지를 개발하고 상호공존하는 경영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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