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멀티카드 통합화 바람 (5)

사운드.MPEG.팩스모뎀.VGA카드 등 각종 PC주변기기 카드를 기능별로 복합 하거나 이를 주기판에 모두 흡수시키려는 통합카드 움직임은 이제 거역할 수없는 대세로 나타나고 있다.

사운드와 팩스모뎀기능을 동시에 발휘하는 사운드-팩스모뎀카드는 이미 사운드카드와 팩스모뎀카드 양쪽시장을 급속히 파고들고 있고 국내외 PC업체들 이이 복합카드를 탑재한 멀티미디어 PC생산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에서 복합 카드의 잠재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또 최근들어 75MHz급 이상의 펜티엄 CPU를 탑재한 PC가 PC의 주력기종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힘입어 VGA카드에서 SW적으로 MPEG 디코딩을 할 수있는 64비트급 VGA카드도 중소 조립PC업체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다기능 복합카드는 본격적인 PC수요가 발생하는 올 가을에서 겨울 시즌에더욱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멀티미디어카드업체들은 통합카드가 멀티미디어카드업계의 신조류라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아직까지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해 하나의 상품 으로 성공할지는 미지수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김범훈 옥소리사장은 "PC업체 및 멀티미디어 카드업체들이 가격경쟁에 따 른원가절감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복합카드의 개발 및 탑재를 시도하고 있다 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복합카드는 사운드나 MPEG카드가 갖고 있는 고유 특성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두인전자 라기철이사도 "VGA카드에서 MPEG를 SW적으로 구현할 수 있으나비디오CD 2.0 규격 등 인터랙티브기법이 요구되고 있는 MPEG카드에서 SW로디코딩하는 것은 현재까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홍정기 에프엠 컴 사장은 "75MHz급이상의 펜티엄 CPU를 탑재한 주기 판과 64비트급 그래픽 가속칩을 탑재한 VGA카드에서 SW적으로 MPEG를 디코딩 하는 데는 기술적인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Xings 및 컴퓨코아、 메디아메틱스 등 MPEG 디코딩 프로그램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버전 을내놓고 있어 하드웨어 MPEG에 버금가는 프레임의 비디오CD 화면을 즐길 수있다 고 설명하고 있다.

오봉환 가산전자 사장도 "VGA카드가 현재 판매되고 있는 MPEG-I 기법을 이용한 영상카드를 대체하는 것은 대세"라고 밝히면서 "MPEG카드업체들은 이같은흐름을 지속시키려면 MPEG-Ⅱ기법을 채택한 카드의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모든 멀티미디어 카드를 주기판에 흡수시키자는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인텔이 주창하고 나선 NSP기법도 현재 플랫 폼을 결정하는 데 있어 주변기기용 반도체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락크웰 트라이던트 시큐브 등 세계적인 멀티미디어카드용 핵 심칩업체는 NSP기법에 대해 원론에서는 찬성하지만 각론에서는 심각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NSP기법에 동조함으로써 전용칩 시장을 상실함은 물론 칩 개발에서 익힌 노하우를 인텔에 헐값에 넘겨주기 싫기 때문이다.

이들 전용칩업체는 오히려 칩업체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복합기능칩 개발 에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적인 사운드카드업체인 크리에이티브와 팩스모뎀 칩업체인 락크웰은 사운드와 팩스모뎀은 물론 DSVD기법까지 채택한 강력한 복합칩 개발을 공동 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특히 NSP기법의 표준화를 놓고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견을 보임에 따라NSP기법이 PC에 정착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멀티미디어카드업체、 핵심칩 제조업체 및 CPU와 운용체계업체들간 이해상충으로 통합카드가 어떻게 정착될지 현재까지 점치기는 어렵지만 각종 멀 티미디어카드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은 시대적인 조류임에 틀림없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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