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제어장치(PLC)내수시장이 외국 직수입 제품들 위주로 급개편돼 시장개방 을 앞두고 국내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미알렌브랜드리、 독ASA와 지멘스 등 국내 진출 외국 현지법인들이 공급한 외국 직수입 제품은 7월말 현재 총 1백83억 원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 이상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점유 율 역시 10.5% 포인트 증가한 35.2%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업체와의 기술도입 방식 으로 생산.공급해 온 LG산전 삼성항공 효성중공업 등 국내 업체들의 가격경 쟁력이 크게 낮아진 데다 알렌브랜드리 ASA 지멘스 등 미.유럽업체들의 경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을 인하、 외국직수입 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LG산전 등 국내 업체들이 공급을 전담해 오다시피한 자동차업계와 화학.타이어업체 등 대형 수요처에 대해서도 올들어 외국 현지법인들이 대부분거래선 확보에 성공한 것도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알렌브랜드리의 한국 현지법인인 한국AB의 경우 올들어 LG산전이 일미쓰비 시사로부터 기술도입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 온 현대자동차 인주공장 삼성 전자 삼성전기 삼성코닝 쌍용자동차 금성사 현대석유화학 등 13개 대형 거래선을 신규로 확보한 것을 비롯、 국내 업체가 공급해 온 20여개 거래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독지멘스 역시 올들어 국내 업체가 공급해 온 거래선중 15개 이상을、 프랑스ASA의 한국현지법인인 한국ASA는 기아 대우자동차 등 기존 업체들을 비롯、 10여개 이상 대형 거래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응、 LG산전 삼성항공 효성중공업 코오롱엔지니어링 동양산전 등 국내 업체들은 국산 독자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가격을 낮추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외국 직수입제품 역시 올 가을 유통마진을 대폭 확대하는 형태로 가격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신규 거래선 확보는 매우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거래선 신규 확보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중장기 투자계획과 맞물려 장기적으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PLC수요 특성상 국내 현지법인을 통한 외국 직수입 업체들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고 영향으로 국내 업체들의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산 제품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데다 국산제품의 경우 제품신뢰도면에서 소비자 인지도가 낮아 판매가 부진한 실정"이라고 말하고" 시장개방 이후 일본 업체들의 직접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업체들의 현재 시장점유율 유지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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