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호의 발사를 계기로 위성사업분야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국내 관련업체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특히 무궁화호가 본격적인 위성방송과 통신서비스를 개시하는 96년에는 위성 방송 및 통신과 관련한 신산업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업체들은 관련장비 및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제1세대 무궁화위성의 제작 및 발사만 해도 비록 미국기업들에 주로 의존하기는 했지만 대내외적으로 엄청난 시장을 제공했다.
무궁화호가 발사되기까지는 모두 약 3천4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를 주계약자로 한 위성체 및 관제시설부문에 1천2백27억원、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담당한 발사용역에 7백28억원、 위성발사보험에 2백45 억원、 감리비 1백20억원등 우주부문에 총2천3백20억원이 투입됐다.
이밖에 지구국 건설비 4백3억원、 관제소 건설및 부대비용 2백24억원、 연구 개발비 4백9억원、 기술전수요원 체재비 9억원이 추가됐다.
이번 1세대 위성의 경우는 국내업체의 참여도가 비록 미미한 실정이지만 국내 기술자립을 겨냥한 차세대 위성사업에서는 이 시장의 상당부분이 국내업체들의 몫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궁화위성 개발에 직접 참여한 국내업체는 위성체와 관제시설분야에 대한항공 LG정보통신、 하이게인안테나등 3개사와 발사체분야의 한라중공업등 모두 4개사.
대한항공은 위성본체의 구조물、 위성체의 태양전지판을 보호하고 지지해주 는 태양전지배열판、 위성체 육상수송용 컨테이너등 3종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LG정보통신은 위성체에 탑재되는 중계기의 채널증폭기등 부품 일부를 생산 했으며 하이게인안테나는 위성관제용 안테나분야의 일부분을 국산화했다.
한라중공업은 위성체-발사체 결합장치와 보조로켓에 들어가는 20여종의 부품 일부를 제작했다.
국내업체들의 직접적인 사업참여와 별도로 차세대 위성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통신과 전자통신연구소、 산업체 연구원등 54명으로 구성된 "무궁화 기술 전수단"이 설계 및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무궁화호 위성체 제작이 진행되는 동안 국내 업체들의 관련장비 개발도 활발 히 추진됐다.
전자통신연구소의 주관아래 LG정보통신、 삼성전자、 현대전자가 저속데이터 통신전용 초소형지구국(VSAT)개발을 캐나다 MPR사와 공동으로 추진 지난 4월 완료했다.
또 행정、 비상통신용소형지구국(DAMA-SCPC)장비는 대우통신、 동양 전자통신이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스파지오사와 공동 개발했다.
이와 함께 무궁화호의 위성방송 전송방식이 디지털방식으로 결정됨에 따라 위성방송에 필요한 송.수신장비 개발도 막바지에 이르러 오는 9월 송신시스템과 수신기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송신시스템 개발에는 전자통신연구소 주관아래 LG정보통신과 캐나다 MPR사가 참여하고 있다. 수신안테나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현대전자 아남전자、 대륭정밀、 펜택、 나우정밀、 미래통신 등 9개업체가 자체적으로 개발중이다.
이번 무궁화위성사업비를 전액투자한 한국통신은 위성통신서비스 영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제통신위성기구(인텔샛)로부터 위성중계 기를 빌려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통신망(VSAT)서비스、 고속전용회선서비스 영상통신서비스、 CATV(종합유선방송)중계서비스 등을 펼치고 있다.
대우통신이 개발한 소형위성장비인 DAMA-SCPC도 폭넓은 시장을 갖고있다. 차량등에 안테나와 장비를 싣고 다니면서 통화할 수 있는 이 장비의 시장규모는 2000년까지 국내만 5백억원、 세계적으로 1조원에 달할 전망이 다. 결국 이번 무궁화위성사업을 통해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국산화가 불가능했던 위성체기술의 상당부분을 습득、 위성기술 자립을 도모하는 한편 다른 나라의 위성부품 제작에도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통신은 차세대위성 개발을 위해 제1세대 위성제작과 연구개발을 통해 습득된 전문기술과 인력을 활용해 위성연구소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00년까지는 위성체및 중계기의 핵심부품 개발등 기반을 구축한 후 제1세대 위성의 수명이 끝나는 2005년 이전까지 실용위성의 국내 설계.제작등 기술자립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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