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웨이브] 첫날밤만 빼고...PC통신으로 결혼준비 "끝"

혼수구입 등 결혼준비도 PC통신을 통해 간단하게 해결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최근 결혼적령기에 오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의 신세대들은 알뜰 혼수구매와 간단한 결혼절차 등을 선호하고 있다.

이같은 선호도 변화와 최근 대중화되고 있는 PC통신이 접목되어 기존의 복잡 하고 말도 많은(?) 결혼준비가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는 추세.

신세대는 PC통신을 통해 예식장 사진관 연회장소의 선택을 비롯해 폐백 예복 구입 등 혼수구매 의사를 결정하게 된다.

이어 결혼 며칠전 선택된 예식장과 전문혼수점을 직접 방문해 예약과 구매를 하면 된다.

그동안 예식장을 선택하는 데 수일을 길거리에 낭비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게 된 것이다.

최근 결혼을 준비하는 신세대의 통신을 통한 결혼준비는 우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예식장과 회관 등 결혼이 가능한 곳의 시설내역과 소요경비 위치를 알아보는 데서 시작된다.

최종 예식장 선택에 앞서 예약상태와 위치 비용등을 비교검토할 수 있는 사전정보를 취득하게 된다.

또 교회 성당 호텔 등의 부가적인 결혼시설을 생각하는 사람이나 무료 예식 장소를 이용할 예비부부들도 각 시설물 및 장소의 위치와 연락처는 물론 결혼가능한 날짜를 알아본다.

별도의 연회장소나 사진관 이벤트장소를 이용하고 싶은 예비부부 또한 온라인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의사결정을 내린다.

결혼식준비가 완료되면 신혼여행지와 여행사 교통편 등에 대한 점검이 필수.

역시온라인 검색이 가능하다.

각 여행사가 취급하고 있는 허니문패키지 상품내역도 충분히 수록되어 있어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전화를 통해 등록하면 그만이다. 하와이 괌 유럽 동남아 호주 등 해외 신혼여행지와 일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통신으로 신혼여행에 필요한 항공사의 비행기표를 예약하면 결혼식까지의 1차 준비는 완료할 수 있게 된다. 다음은 결혼준비에서 가장 복잡한 과정이라할 수 있는 혼수구매.

예물 가구 주방용품 주단 침구류 가전제품 등 수십가지의 혼수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시장과 전문점을 찾아다니기란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또 전문적인 혼수용품을 취급하면서 가격은 시중가보다 저렴한 전문점을 찾으려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 때에도 통신을 통해 혼수구매의 사전지식을 습득하면 편리하다.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전화기 비디오 오디오 TV 등 품목별 구입요령과 표준 소매가를 알아보고 주요 판매처를 점검해본다.

특히 구매경험이 없는 예물의 경우 미리 각 예물의 특성과 가격결정의 요인을 파악해두면 의사결정이 빠르고 바가지요금을 쓸 염려는 없어진다.

지역별로 산재해 있는 혼수용품 판매처의 가격할인율과 세일기간을 검색하는 것은 혼수용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요령.

전문 판매처를 통해 구입할 경우 시중가보다 보통 20~30%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33세라는 느즈막한 나이로 결혼하게 된 예비신부 C양은 후배로부터 PC통신으로 결혼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어떠냐는 충고를 받고 우연히 해보았는데 이처럼 편리할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그녀는 "혼수준비를 앞둔 신세대에게 하이텔 천리안매직콜 등 PC통신에서 제공하는 결혼정보란이나 주택정보 등의 이용을 추천하고 싶다"라고 덧붙인다.

신영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