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설치해 두었던 백업스토리지시스템이 삼풍사고에서 그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사고 당시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데이터 소실여부와 관련해 적어도 사고 전날까지의 모든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관됐기 때문이다.
지난 26일에야 전산시스템을 철수해 현재 시스템 상의 데이터 복구작업에 한창이지만 삼풍백화점은 백업데이터 덕에 적어도 데이터 유실은 모면한 상태 다. 삼풍의 경우 전산실이 사고나지 않은 B동 3층에 위치해 시스템 파괴는 없었지만 사고 후 한달여 동안 부실건물 속에 방치、 데이터 복구 여부가 불분명 했었다. 그러나 이로인해 삼풍사고 후 남은 직원들의 퇴직금 처리나 자금상황 점검 등은 한층 수월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고 전날까지발생한 카드 미수금(약 1백50억원)을 회수 가능케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사고 당시 전산실 직원들의 신속한 테이프 운반이 데이터 보관의 결정적 계기였던 것은 사실이나 평소 충실히 진행해온 데이터 백업작업이 이를 가능케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8대나 되는 4백kg가량의 중대형 시스템을 운반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백업 테이프 1백50개의 운반은 가능、 75GB 용량의 관련데이터가 무사히 사고를 피했다는 것이다.
지난 92년 2천8백만원(VAT별도)을 투입해 시스템을 설치、 월 17만5천원씩 관리비를 투자해 온 삼풍측으로서는 수백배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대형 재난 발생시 백업스토리지가 데이터관리센터에 비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만 하는 데이터관리센터와 달리 적은 비용 만을 투자함으로써 응급처치 효과는 충분했다는 평가다.
삼풍백화점에 메모렉스텔렉스 백업시스템을 공급했던 한국I/O테크사의 이진 수 대리는 "최근에는 데이터 용량과 관리가 용이한 백업시스템들이 활발히 소개되고 있어 앞으로 백업스토리지에 대한 투자대비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것 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선 중기에 전란 등 대형재난에 대비、 전국 4개도시에 사고를 설치해 역사적 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것처럼 대형 재난에 대비한 백업시스템의 구비가 시급하다는 것도 이번 사고에서 얻은 교훈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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