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연, 항공기 이착륙시험 중형 아음속풍동 설치

항공기 이착륙때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내는 중형 아음속풍동이 대전 항공 우주연구소에 설치된다.

대덕연구단지내 항공우주연(소장 홍재학)은 최고속도 초속 1백10m(시속 3백9 6km의 바람을 일으켜 중형항공기축소모형의 이착륙시험을 할 수 있는 중형아 음속풍동을 설치키로 하고 28일 현대중공업과 설치.제작사업계약을 체결했다 고 밝혔다.

총규모 1백84억원을 들여 오는 97년말 완성을 목표로 추진되는 중형 아음속 풍동은 6천6백㎞ 부지에 폭 70m、 길이 95m크기로 제작되는 단일 실험장치로 폭 4m、 높이 3m、 길이 10m크기의 시험장소가 제공됨으로써 10분의1크기로 축소된 중형항공기의 이착륙시험이 가능하게 된다.

아음속풍동은 항공기의 축소모델에 비행속도에 해당하는 바람을 일으켜 항공 기의 양력.항력 등을 측정함으로써 안전비행 여부를 시험하는 항공기 개발의 필수시험설비 가운데 하나로 최근에는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는 자동차.고층 건물 등에도 활용되고 있는 첨단설비다.

그러나 국내에는 소형 풍동시험장치밖에 없어 외국의 시험장치를 이용해왔다. 이에 따라 항공우주연은 지난 90년부터 과기처 특정연구사업의 하나로 아음 속풍동제작연구에 착수、 지난해에 실물의 4분의 1크기의 아음속풍동을 제작 、 중형아음속풍동을 개발、 이번에 설치작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항공우주연 성봉주박사(공력성능연구그룹장)는 "국내에 최초로 설치되는 중 형아음속풍동이 완성되면 그동안 외국의 풍동설비를 이용해왔던 항공기.자동 차.고층건물 풍동시험 등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어 비용절감뿐 아니라 풍 동설비의 개발 및 설계기술자립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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