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시행될 EU(유럽연합)의 상품 포장재 규제조치가 새로운 수출장벽으로 떠오르고 있어 가전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품 포장재의 재활용 및 친환경적 포장소재사용을 의무화하는 EU의 "포장재및 포장폐기물"에 대한 방침이 내년 하반기부터 전격 시행됨에 따라 가전3사를 비롯한 주요 가전업체들은 각각 전담팀을 중심 으로 대체재 개발、 포장디자인 개선 등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세부기준 등에 대한 정보부족과 기존의 스티로폴보다 2~3배가 비싼 대체포장재 생산비 등으로 아직까지 효과적인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신설한 환경경영위를 중심으로 포장재의 감량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우 전자는 현재 VCR와 일부 세탁기에 대해 코러패드나 펄프몰드를 사용한 대체 완충포장재 적용을 시도하고 있으나 원가부담으로 인해 대형 수출품에 대한 확대적용에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환경기술팀을 주축으로 포장재업체와 공동으로 그동안 대체포장 재기술을 확보해왔으나 수출품의 경우 14인치 TV 등 소형제품을 제외하고는대체작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포장실험실을 포장연구소로 확대 개편한 삼성전자는 정수기、 전기밥솥 등 소형가전의 경우는 이미 50%이상을 대체포장재로 교체했으나 수출용 대형가전에는 역시 원가부담으로 대체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가전3사의 포장관련 실무자들은 "대체포장재의 기술적인 대책은 마련돼 있으나 원가면 에서는 수출지역 현지에 수거 및 재활용 비용을 납부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 이 적은 편"이라며 "현재까지 유럽의 포장재규제나 수거와 관련해서는 포장 재 감량이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가전업계는 현지의 포장관련 표준화작업이나 소재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기준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해 포장 대책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장재의 수거 및 재활용제도가 이미 도입된 독일시장에서는 국내의 가전업체가 현지의 재생산업전담기구(DSD)에 각각 연간 수천만원의 포장재 처리비 용을 직간접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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