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컴퓨터유통 참여 러시, 지각변동 예고

유통시장의 완전개방에 발맞춰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기업들이 PC유통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의 이용확대와 함께 PC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쌍용 해태 포철 한라 대림 농심 기아 아남 한진 등의 그룹사들은 이미 PC유통사업 진출을 완료했으며 두산 롯데 효성 미원그룹 등도 이 분야의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또 한국컴퓨터.대신정보통신.옥소리.한울방적.나드리통상 등 중소업체들도 잇따라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PC유통사업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PC유통시장은 기존업체와 신규업체간의 시장선점 경쟁이 뜨거워질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신규참여업체들은 PC유통시장 진출을 교두보로 외산PC의 수입판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국내 PC메이커들의 시장확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쌍용그룹은 계열사인 쌍용컴퓨터를 통해 최근 미 컴팩PC의 시판에 나선 데이어 최근에는 취급품목의 다양화를 위해 미국 등 해외에서 새로운 브랜드를찾고 있다.

해태그룹의 경우도 계열사인 해태전자가 지난해말 한국IBM과 IBM PC 공인딜러 계약을 맺고 2천대 정도의 PC를 확보해 중소 PC유통업체인 소프트타운 인수를 추진하는 등 자체 유통망 구축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농심데이타시스템 을 통해 IBM PC 판매사업을 벌이고 있는 농심그룹은 최근에 유통계열사인 농 심가에서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매장에 별도의 컴퓨터매장을 마련해 PC유통사 업을 이중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항제철그룹의 통신서비스분야 계열사인 포스데이타도 최근한국IBM의 공인딜러로 등록、 PC유통사업을 개시했으며 한라그룹도 지난 4월 한라마이티정 보통신을 설립하고 한국휴렛팩커드와 PC공급계약 체결을 계기로 PC유통사업 진출을 완료했다.

기아그룹의 경우 최근 계열사인 기아정보시스템을 통해 IBM과 HP사의 PC공급 을 시작했으며, 한진그룹 역시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을 통해 IBM PC판매에 나섰다. 이 밖에 두산그룹은 계열사인 두산정보통신을 통해 PC유통업에 본격 진출한 다는 방침을 세우고 신규사업팀을 중심으로 우선 기존 PC유통업체들을 대상 으로 합작 또는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롯데그룹도 롯데전자를 내세워 영업력이 뛰어난 PC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인수조건을 협의중이다.

효성그룹과 미원그룹도 계열사인 효성정보통신과 미원정보통신을 통해 PC유 통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중이며, 정보통신 사업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제일제당도 신규 사업팀을 구성해、 PC유통사업 진출을 준비중이다.

한국컴퓨터가 컴팩 PC 딜러로、 내외반도체가 IBM PC딜러로 PC유통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비롯해 중소업체들의 사업참여도 잇따르고 있는데 광주에 본사 를 두고 있는 대신정보통신은 별도의 유통사업부를 신설、 노트북을 위주로P C판매에 본격 나섰으며 섬유업체인 한울방적도 IBM PC를 취급하는 유통사업 을 개시했다.

또 사운드카드 업체인 옥소리도 대만 에이서 PC를 수입、 판매하는 형태로 PC유통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무역상인 나드리통상도 PC판매를 위한 시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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