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선진방송 5개년안은 수도권 일원의 종합유선방송국(S O)을 먼저 허가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케이블제조및 기자재공급 업계의 입장에서는 전국 62개의 2차대상지역 SO를 허가해준 뒤, 한꺼번에 공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LG전선의 케이블TV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정보통신사업부 박영하(53) 전무는 "지난해말 한꺼번에 전송망공사를 벌이는 바람에 국내 전선업체들이 공장을 풀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송선로용 동축케이블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일부는 미국에서 수입하기도 했다"고 밝히고 "지금은 공급물량이 충분하지만 추가주문이 끊겨 생산을 축소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전무는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케이블TV정책을 입안하면서 애초 부터 좀더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추진했더라면 현재 컨버터와 전송선로용 케이블 이외에도 분배기 보안기 증폭기 등 보다 많은 기자재들이 국산화됐을것 이라며 아쉬워했다.
"50여개 1차 SO지역의 전송망구축에 들어간 1천여억원의 전송기자재와 2차 대상지역의 전송선로구축에 예상되는 1천억~1천5백억원정도의 함몰비용 대부 분이 외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는 그는 "이에 수반되는 방 송기자재 헤드엔드 설비까지 합하면 앞으로도 1조원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국내 제조업체가 참여할 길이 별로 없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올 매출목표를 1조원으로 잡고있는 LG전선(대표 권문구)은 동케이블 및 광케 이블과 선로자재 근거리통신망 케이블TV 동축무선외에도 광소자 통합배선 등의 기타 신규사업을 통해 정보통신부문에서만 금년에 1천8백억원대의 매출 을 예상하고 있다.
박전무는 "현재 75%가 케이블쪽의 매출에 의존하고 있지만, 오는 2000년에는 신규사업을 늘려 이 부문에서만 4천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늦어도 오는 2010년까지는 가입자 가정까지 광케이블이 접속돼 케이블TV의 양방향 기능을 통해 가입자 가정에서 각종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선은 이에 맞춰 광케이블을 비롯해 광전송장비 등을 국산 화하고 있다." 그는 케이블TV사업에 대해서도 "현재 케이블TV사업이 약간 주춤한 상태이긴 하지만 곧 되살아날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린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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