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서강대 공학관 3층 컴퓨터 랩실. 20명의 학생들이 "고급영어실습" 수업을 받고 있다.
"고급영어실습"은 외국인 교수 윌리엄 번즈씨가 지난 1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한 후 캠퍼스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과목 중 하나. 3주 동안 진행되는 이 교과과정은 인터네트를 통해 외국인 학생과 E메일을 주고 받으며 토론을 벌이도록 구성되어 있다.
첫주에는 소주제를 선택해 학생들끼리 토론하고 각자 논문을 작성해 아프리카.유럽.북아메리카 지역의 대학생들에게 보낸다. 둘째 주에는 주제글을 받아본 다른 나라 학생들이 보내준 답신을 읽고, 마지막 주에 본인의 글을 교정하면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순서로 진행된다.
성차별을 주제로 이집트의 대학생 에바양과 의견을 교환한 송주연(수학3)양 은 "영어실력도 늘고 다른 나라 학생들의 사고방식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한다.
양정고등학교의 특활시간. 조영권씨의 지도 아래 과학탐구반 학생들이 인터 네트를 사용하고 있다. 호주.미국.핀란드의 고등학생들과 E메일로 학교소식 을 주고받는 것.
이 학교는 지난 92년부터 통신망을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컴퓨 터교육연구소의 도움으로 과학탐구학습 과정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프로그램은 국제지리학회에서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공동주제를 선택해 정보 를 교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으로 양정고등학교는 산성비 단원을 선택했다. 당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과학탐구반 학생들은 서울의 산성비 실태를 조사해 러시아의 INT(Institute of New Technology), 미국의 Dellalutesscho ol, Alcoa Middle School등 외국학생들과 토론을 벌였다.
또한 이 학교는 94년부터 교육개발원의 소개로 "국제교육 및 자원 네트워크 (International Education And Resource Ne-twork;I EARN)"에참여하고 있다. I EARN이란 미국의 Copen Family Fund가 처음 시작한 뒤 세계 23개국 4백여 개 학교가 가입한 국제 공동학습 프로젝트. 학생 개인의 소개부터 학교와 지역사회 정보까지 자유롭게 상호 관심사를 토론하면서 통신망을 통해 문화교류를 증진시킨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개발원을 통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해 오던 양정고등학교는 올 6월부터 인터네트에 직접 가입해 호주 미국 핀란드등 세계 각국의 고등학교와 활발하게 E메일을 주고받고 있다.
오는 2학기부터는 서강대와 양정고등학교에 뒤이어 많은 대학과 중고등학교 가 통신망 교육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제 인터네트는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교육도구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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