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가 최근 교수와 연구 원 상호교환근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출연연구소와 과기원 인력교류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
ETRI의 한 관계자는 "최근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에 ETRI 연구원을 파견 교수로 보내는 데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KAIST 교수들 중에 ETRI 연구원으로 일할 용의가 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맞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첨언. 이에 따라 ETRI에서는 올 가을 학기부터 KAIST에 파견교수로 일할 연구원을 내부적으로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소에 교수직을 원하던 연구원들이 많아 적임자선정에는 무리가 없을 듯.
한편 KAIST는 오는 2학기부터 미국 4개지역에서 교수채용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최근들어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데에 보다 적극성을 띠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비판의 대상이 돼 왔던 폐쇄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보고자하는 새로운 시도로 보여 주목.
*…국내 최초의 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호의 발사를 앞두고 우리나라도 국내 기술진에 의한 통신위성개발을 국가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대두. 한국전자통신연구소 ETRI 의 이성팔 책임연구원은 "주간전자통신연" 제115호 ETRI 제언란을 통해 "무궁화호 위성 기술전수팀으로 활동해본 결과 외국회사 들이 기술전수에 매우 소극적이고 특히 탑재체 관련기술 보호는 심한 정도였다 면서 "기술적 파급효과를 생각해 볼 때 우리나라도 독자적으로 통신위성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
이책임연구원은 "그동안 무궁화호 위성 기술전수과정에서 위성제작사가 각사 에 맞게 구축해 놓은 위성제작 방법론을 바탕으로 ETRI연구원들이 습득한 기술전수내용을 체계화시켜 우리 실정에 맞는 통신위성 제작지침을 자체적으로 수립했다"고 소개하고 "국내에서 통신위성 개발이 착수될 경우에 대비해 ETR I는 기술적인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부연.
*…국내 핵융합연구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한국원자력연구소와 기초과학지원 연구소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연측이 "정근모 과기처 장관의 기초연 편애현상"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서 눈길.
원자력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우리 연구소가 토카막건설을 위해 이미 예산까지 확보해 놓았으나 과기처가 이를 기초과학지원연구소 쪽으로 돌리려 했다" 고 주장하고 "이것이 여의치 않자 기초과학지원연구소에 또다른 토카막을 건설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비난.
이 관계자는 더 나아가 기초과학지원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시험로 ITER 참여계획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데 비해 국익에는 보탬이 되지않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정장관은 과연 한국정부의 장관인지 미국정부의 장관인지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격앙.
한편 핵융합 연구의 핵심이 될 토카막 건설에 원자력연구소측은 3백50억원, 기초과학지원연구소측은 1천억원을 각각 투입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기초과학지원연구소측은 올해 연구비로 35억원을 과기처에 신청해 놓고 있는상태. *…최근 공보처가 제작해 방송하기 시작한 지방자치시대 관련 공익광고에 대덕연구단지가 거론되면서 연구원들 사이에서 화제.
"사람에게 명함이 있듯이 각 지역은 그 지역의 명함이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공익광고는 포항의 제철소, 나주의 배 등과 함께 대덕 연구단지를 실례로 든 것.
연구원들은 이에 대해 "대덕연구단지가 우리나라 지역명함의 대표적인 곳 중 하나로 거론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연구단지는 대덕 의 명함이기보다는 대전의 명함이라고 소개돼야 하지 않느냐"고 갸우뚱.
<대전=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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