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결국 엘리베이터 사업에 진출하는가.
삼성의 엘리베이터 사업 진출 가능성은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야기되어왔던 것이지만 최근의 삼성 태도는 이같은 심증을 더욱 굳혀주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삼성"이라는 상호를 사용하고 있는 비계열사에 대한 상호정리 작업에 착수하면서 첫번째 대상으로 중소 엘리베이터 업체인 삼성엘리베이터를 선정, 엘리베이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하려 한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 삼성측은 긍정도 부정도 않고 있으며 단지 검토만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는 그러나 삼성이 엘리베이터 사업 착수를 미루고 있는 까닭을 마땅한 기술 제휴선을 찾지 못한데다 현재 국내 엘리베이터 산업 경기가 침체 돼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아직은 투자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에 조건은 다 갖추어 놓고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중 LG산전은 초창기에 일본의 히다찌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했으며 금성기전은 미쓰비시사、 동양엘리베이터는 도시바사、 현대엘리베이터는 미국 의 웨스팅하우스사와 각각 기술제휴나 지분 참여 등의 형태로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삼성이 해외 기술협력선을 선정하는데 난항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은 이미 금성기전과는 계약 관계가 끝난 미쓰비시사나 동 양엘리베이터의 기술 제휴선인 도시바사와 접촉을 시도했으나실패한 것으로전해지고 있다.
삼성의 엘리베이터 사업 진출설은 타당성이 충분하다. 삼성건설을 비롯한 삼성 자체의 물량이 연간 6백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기술력이나 인력 면에서도 현재 삼성중공업에서 주차설비 사업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유사업종인 엘리베이터 사업도 무리없이 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 해초 삼성중공업은 일본의 주차설비 업체인 IHI사와 기술제휴로 대규모 주차 설비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엘리베이터 관련 기술도 상당부분 축적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의 엘리베이터 사업 검토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전자 두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이 엘리베이터 사업에 진출한다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전자 양사가 각각 연구.검토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공동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내부적으로 아직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결정이 나면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 말해 사업개시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삼성의 엘리베이터 사업 진출은 다른 업체보다도 동양엘리베이터에 큰 영향 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 현대、 삼성이라는 경쟁구도 사이에서 그동안 적지않은 삼성의 물량을 동양이 수주해왔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조그만 시장 이나마 경쟁을 벌여왔던 중소 엘리베이터 업체들도 "삼성"이라는 거대한 공룡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쏟고 있다. 엘리베이터 업계의 판이 다시 짜여질 것이기 때문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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