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업계 해상교통관제제도 도입, 물밑경쟁 본격화

정부가 해상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항만교통관제(VTS:Vessel Tra ffic Services)시스템을 포함한 다각적인 해상교통관제제도를 도입、 시행키 로 함에 따라 관련업체간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해운항만청은 "선박 및 항만시설 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해상 교통의 안전도를 대폭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 주요 항만에 대한 해양 영상감시시스템 관측망을 구축하고, 오는 12월부터 조난선박의 신속한 구조를 위해 위성조난통신소를 본격 가동 、 선박의 위치 통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해항청은 또 해상 교통 여건 개선 방안으로 총 3백75억원(민자포함)을 투입 、 여수.광양해역을 시작으로 아산.부산.마산.가덕.목포.제주.군산.동해항 등에 항만교통관제시스템을 도입、 시행하는 한편 인천.목포.서산.완도 등 전국 18개 지역에 해양영상관측시스템 관측망을 올해부터 구성, 운용하기로 했다. 해항청은 특히 항행안전경보제도를 도입、 운영키로 하고 내년 3월까지 도입 방안을 수립하여 실시 설계 용역과 예산 확보 등을 거쳐 오는 99년부터 해상 교통 안전정보의 경고 방송을 실시하는 한편 전국 주요항만의 VTS시스템과 함께 오는 96년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PORT-MIS(항만운영전산화시스템)를 연계、 해상교통을 체계적으로 통제하고 해상 화물흐름을 원활하게 할 계획 이다. 이와 관련、 삼성데이타시스템.삼성전자.LG산전.현대전자.장산교역.동진산기 등 전자업체들은 독자적인 시스템 개발과 함께 외국 전문업체로부터 기술도 입을 서두르는 등 수요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의 경우 미항공 및 항만관제분야의 전문업체인 레이션(Rayt heon)사와 레이더기지국 관련 장비、 마이크로웨이브 관련장비、 VTS센터 관련장비 등에 대해 기술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나서고 있으며,삼 성전자 역시 산전사업본부 교통시스템 팀내에 전담팀을 구성한데 이어 아틀라스S사와 레이더、 무선중계기、 UPS、 음성 및 영상기록기 등 VTS시스템구 축과 관련한 기술도입계약을 체결、 울산지역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주 에 나서고 있다.

국내 항만 관제 레이더등 항만 관제분야시장의 상당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장 산교역 역시 항만분야 전문업체인 NORCONTROL사와 레이더기지국、 무선중계 기 등 VTS시스템에 관한 기술제휴를 맺고 신규 수요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동진산기는 JRC、 미쓰비시사등과 X-밴드 레이더 및 제어기 등 레이더 기지국 관련기술과 무전중계기、 워크스테이션 등의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 、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LG산전.현대전자 등도 해상교통관제시스템시장을 겨냥해 VTS、 해양 영상시스템 관련 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를 검토중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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