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즈95 8월 24일 발표 점검

"윈도즈95(윈95)"가 내달 24일 마침내 공식 발표된다. 최초의 발표예정일로 부터 꼭 2년이 지난 시점이다. 그동안 5번이상의 발표연기가 있었지만 개발 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영향력을 감안할때 "윈95"는 지금까지 출현했던 그어떤 운용체계보다 강력한 환경을 주도하리란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전망이 다. "윈95"발표 1개월여를 앞두고 업계는 지금 이 제품이 향후 컴퓨터환경 변화에 끼칠 영향을 두고 면밀한 분석에 나서고 있다. "윈95"의 실체에 대한 평가와 이에 따른 관련업계의 이해관계는 어떻게 얽힐 것인가 조망해본다.

<편집자주> *"윈도즈95"는 어떤 제품인가.

정식발표에 앞서 지난해말부터 현재까지 40만번의 버그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제품의 안정성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약 2백여개 PC회사가 "MS-DOS/윈도즈3.1" 대신 "윈95" 탑재 준비를 마쳤다. 또 영어 불어 독어 등 5개국어판이 8월24일 동시에 발표되며 이로부터 90일 이내인 연말까지 한국어 일본어 등 12개국어판이 출하될 예정 이다. MS는 오는 8월말까지 "윈도즈3.x"설치 PC예상보급 대수 1억대 가운데 연말까지 15%선인 1천5백만대가 "윈95"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있다. 이와 관련, "윈95"의 업그레이드 가격 1백9달러(패키지가격은 2백9달러)를 감안하면 MS는 올해 안에 이제품 하나로 최소한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MS는 "윈95"와 함께 통합슈트 "MS오피스95"(MS오피스4.2의 윈95버전) 등 응용SW들을 동시에 출하할 예정이어서 실제매출은 2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이해관계 시장조사회사들의 분석치를 종합해보면 연말까지 "윈95"를 탑재한 신형PC 출하는 5백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윈95"에개인사용환경에 기반한 기능이 대폭 수용됐다는 점에서그동안 기업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가정용PC시장 규모의 현격한 신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그러나 MS는 한글판 출하시기가 12월이라는 점을 감안、 국내에서의 "윈95" 열기는 각급학교 겨울방학이 깊어지는 내년 1월에서 96년 신학기가 시작될즈음에 달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 5대 기업들이 이때부터 출하되는 거의 모든 PC모델에 "윈95"를 탑재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중소기업도 5대기업 움직임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PC업계와 먹이사슬관계가 분명한 반도체 그래픽카드 모뎀 등 주변기기공급업 체들의 "윈95"에 대한 기대도 그 어떤 업계보다 큰 편에 속한다.

주변기기업계 역시 기존 PC사용자와 PC공급사 등 2가지 측면에서 신규수요가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기존 PC사용자 측면의 경우 "윈95"가 기본메모리 8MB이상、 수백MB의 하드디스크 공간 등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데다 "플러그&플레이(PnP)" 등 최첨단 기능을 선택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어 이에 따른 업그레이드수요가 만만치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PC공급사 차원에서는 처음부터 "윈95"를 탑재한 신형 PC의 생산체제를 늘려나갈 것이므로 그만큼 관련 주변기기의 수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와달리 응용SW업계에서는 개발품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예컨대 기존 "MS-DOS"나 "윈도즈3.x"용 응용SW 공급사들은 간단한 작업만으로 "윈95"용 업그레이드판을 출시、 시장환경에 발빠른 대응을 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반면 TCP/IP프로토콜、 팩스드라이버、 인터네트접속기능、 전자메일 관련S W공급사의 경우 이들 기능이 이미 기본적으로 "윈95"에 내장돼 있어 업종전환이나 틈새시장 모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윈95" 환경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IBM의 "OS2" 및 애플의 매킨토 시의 경우 상대적인 위축이 초래될 전망이다. "OS2"의 경우 특히 "윈95"와 많은 기능이 겹치는데다 지원 응용SW종류가 취약해 10% 정도의 시장점유율 유지가 예상되며 매킨토시진영에서도 "윈95"에 대응한 새로운 운용체계 개발 이 불가피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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