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전업체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시바 히타치 오므론 등 일본 산전업체들은 지하철 교통관제시스템 공장자동화 지능형빌딩시스템 등 한국내 산업전자 시장이 커지고 성숙됨에 따라 최근들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시장에서의 높은 선호도에도 불구、 수입선 다변화품목 지정과 여론에 밀려 본격적인 공급을 자제해온 일본 산전업체들이 한국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것은 자동차산업 등의 신규 공장자동화 수요와 지하철 신공항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증가해 국내시장이 당초 기대보다 큰 폭의 신장세를보이고 있는 데다, 오는 97년 수입선 다변화 품목이 해제될 것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하철 부문의 경우 고쿠사이전기 에이라쿠전기 히타치전자 등 3사와 일본신호 주 를 중심으로 한 NISCO컨소시엄이 2005년까지 총 4천4백12억원 규모에 이르는 통신신호부문 수요를 겨냥、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거나 한국지사내에 전담팀을 구성해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히타치전기는 총 3천3백억원 규모의 전차선 및 변전설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지하철 1호선 역무자동화설비를 수주、 현재 시스템을 개발중인 일도시 바사와 국내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직접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오므론사 등은 영국과 프랑스업체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총 4천5백11여억원 규모의 역무자동화부문 수요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을 대상으로 LG산전을 통해 PLC 등 자동생산시스템 공급에 나섰던 미쓰비시전기의 경우 97년부터 기술제휴선과 결별、 한국내 단독공급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미현지법인을 통해 국내 시장에 우회공급물량을 늘리고 있으며, 조만간 시스템 구축에 들어갈 삼성 승용차공장에 직접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현지지사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국내업체와 기술제휴 방식으로 자사 PLC의 한국내 조립판매에 나서고 있는 히타치 도시바 등도 국내 시장개방이 본격화될 97년 이후 최신제품을 직판한다는 방침 아래 시장조사를 완료、 서비스.유통망구축 등 벌써부터 다각 적인 판매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오므론사는 온도조절계 센서 등 자동화부 품과 PLC 등 공장자동화 기기의 한국내 생산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해 말 시장조사를 완료、 현재 부지선정 등 구체적인 현지공장 설립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 SMC뉴마틱스의 경우 지난 3월 서울 강서구에 공장자동화기기 제조 판매를 전담할 총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현지법인인 SMC 뉴마틱스한국을 설립 현지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며 스미토모사는 차세대교통체계 도입과 관련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하고 1차로 삼성전자를 파트너로 삼아 광주광 역시 도시교통관제시스템 구축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중 자동화 관련기기 등을 비롯한 일본업체들의 국내 현지법인 설립은 총 10여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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