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냉장고 불만사례 급증

냉장고에 대한 일반소비자 불만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신행)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소보원에접수된 냉장고와 관련된 소비자 고발사례는 모두 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건에 비해 15%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에 대한 소비자불만사례는 냉장고의 대형화에 따른 소음문제를 비롯하여 냉장.냉동기능의 작동불량、 제품 외관의 흠집 등과 관련된 불만이 많았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박미희 씨의 경우 대우전자의 5백80l급 대형 냉장고를 구입했으나 소음이 너무 심해 불만을 접수했다.

삼성전자의 7백10l급 초대형 냉장고를 구입한 김영옥 씨의 경우도 냉장고 작동 소음이 지나치게 커 소보원에 피해구제를 요청했다.

곽영미 씨는 LG전자의 5백70l급 제품을 구입、 사용하던 중 냉장고문에 난 흠집을 스티커로 붙여 놓은 점을 발견하고 처리를 접수했으며 미국 월풀사의4YED 22PW 제품을 구입한 진사선 씨는 냉장고를 사용하다 냉장고 뒤쪽 모서리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는 것을 발견, 제품교환을 요구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의 27VM을 구입한 백일태씨는 3개월 만에 냉장.냉동기능의 작동불량으로 3회에 걸쳐 수리를 받았으나 고쳐지지 않아 소보원에 피해 구제를 요청、 환불받았다.

업계전문가들은 "냉장고의 핵심인 냉장.냉동기능의 작동불량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며, 작동소음의 경우도 냉장고의 대용량화 추세에 발맞춰 소비자들 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가전업체들이 냉장고의 용량 대형화에 못지않게 소음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전3사들은 냉장고의 판매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막상 소비 자들의 사용중의 불만에 대해서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거나 회사측의 일방적입장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시정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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