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영상정보산업 (1);상반기결산-케이블TV (상)

지난 1월초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된 케이블TV가 첫 방송을 내보낸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부산등 4개 지역민방이 개국했으며 오는 8월3일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호위성이 발사될 예정이다. 따라서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부터는 위성방송도 시험방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올상 반기 영화와 음반、 비디오등 기존 영상소프트웨어산업이 외국메이저들의 진출로 인해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멀티미디어PC등 각종 멀티미디어 하드웨어제품들의 보급확산으로 CD롬타이틀을 비롯한 비디오CD CD-I등의 새로운 영상매체들이 시장을 형성한 시작했다. 따라서 올상반기는 우리나라 영상정보산업이 명실상부하게 "산업으로서의 지위"를 굳히는 시기로 기록될 수있을 것이다. <편집자 주> "1월5일 시험방송" "3월1일 본방송 개국" "5월1일 유료방송 개시".....

그동안 케이블TV는 이처럼 단계적으로 시작됐으나 6월말 현재 케이블TV를 볼수 있는 가구는 전국적으로 34만、 이중 월이용료를 내고 시청하는 유료가입 자는 아직 20여만 가구에 못미친다. 유료방송 실시 2개월을 넘긴 케이블TV의 현주소를 점검해본다.

유료방송을 개시하기 한달전인 지난 4월초. 공보처는 전송망사업이 지지부진 하자 공보처내에 한국통신 및 한국전력 관계자가 상주하는 "케이블TV 상황반 "을 두는 한편、 공보처를 비롯한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유혁인) 한국 종합유선방송협회(회장 김재기) 직원등 50여명으로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전국 50여개 종합유선방송국(SO)에 이들을 4월 한달동안 파견、 가입자 확대 를 위한 총체적인 지원활동을 폈다.

그러나 유료방송이 시작된 5월 한달동안 SO에 유료가입자를 포함한 시청가능 가구로부터 폭발적인 사후서비스(AS) 요청이 들어옴에 따라 일부 SO에서는가입자 유치를 위한 홍보및 영업활동은 물론、 기존 가입신청자에 대한 컨버 터 설치는 뒤로 미룬채 전 직원이 동원돼 AS처리를 위해 동분서주해야 했다.

그래서 5월말까지는 가입자나 컨버터 설치가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답보상태 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자 공보처는 6월초 또다시 공보처내에 케이블TV 상황반"을 두고 전국의 SO로부터 일일점검 활동을 펴는 한편、 위원 회와 협회 직원등 50여명의 지원인력으로 구성된 "현장점검반"을 각 SO에 한 달간 파견해 점검.독려.지원활동을 펴 그 결과 가입자가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시행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케이블TV는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곳곳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초기에는 각 SO별로 SO와 전송 망사업자(NO)、 전송망시공업체、 댁내설비업체、 컨버터제조업체등 "5자 합동점검대책팀 이 구성돼 집중적인 활동을 펴왔으나 아직도 여러 곳에서 문제 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전송망공사의 경우 현재 많은 수의 인입분기단자(탭 오프.Tap-off)가 개통되고 있으나 설계상의 잘못으로 인한 탭오프의 위치부 적절、 동시다발공사로 인한 장비 및 인력부족、 이면도로 망구성 미완료등 이 지적되고 있다.

또 구내수신설비 공사의 경우 단독주택은 주변 가옥주들의 몰이해로 인한 인 입선 설치의 어려움과 가입자들의 부재로 인한 헛걸음등이 발생하고 있고、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의 경우 인입선 및 댁내설비를 위한 동의수락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즉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주민자치회、 부녀회등 이중삼중의 동의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위성수신용 공시청안테나가 설치돼 있는 아파트는 아예 케이블TV 인입 선로의 진입을 금지하기도 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당초 보다많은 가구가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파트등의 공 시청안테나에 연결한 경우 수신하는 신호레벨의 불안정으로 인해 화면이 불량하거나 공중파까지 잘 안나오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민원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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