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권문구)이 지난해 폐교된 경북 김천시 감문면 "감문국민학교" 시설 및 부지 일체를 교육청으로부터 임대받아 회사 교육원으로 활용키로 해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자체 연수 시설이 없어 경기도에 있는 LG그룹 연수원인 인화원과 일반 호텔 등을 주로 이용해 왔던 LG전선은 구미공장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감문국민학교를 경북교육청으로부터 5년간 임대 사용키로 하고 최근에 "LG전선 감문교육원" 개원식을 가졌다.
LG전선 감문교육원이 주목을 끄는 것은 그동안 대기업들이 연수시설을 만들면서 대규모 부동산을 사들임으로써 연수시설과 함께 자산 증식을 해왔던 것과는 달리 폐교된 국민학교를임대、 연수시설로 재활용한 첫번째 사례이기 때문이다. LG전선 권문구사장은 교육원 개원식에서 "좋은 교육시설 확보로 미래의 인재 를 양성하고 폐교된 국민학교를 기업 연수시설로 재활용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감문교육원이 단순히 기업만을 위한 교육시설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밀착하는 기업 봉사활동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LG전선은 교육원 시설작업을 벌이면서 이곳 주민들을 공장으로 초청 、마을 사람들이 자기 마을에 연수원을 세울 회사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 수있도록 했으며 마을 주민들과 수시로 의견 교환을 하는 등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관계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개원식은 동네잔치 같은 분위기로 치뤄졌다. 돼지 3마리를 잡고 국수를 삼고、 과일을 깍는 모든 번거로운 일을 이곳 마을 주민 들이 자발적으로 맡아 했는가 하면 농악대가 길놀이와 고사를 진행하는 등 3백여명의 주민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폐교를 4~6인용 방 11개、 2인용방 2개 등 총 13개의 방과 3개의 중소 형 강의실을 갖춘 최신 교육시설로 탈바꿈 시켜놓은 LG전선은 이 교육원을 통해 연간 5천여명의 사원 및 사원가족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김병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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