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체들이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현지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를 비롯한 전자업체들은 한국과 남아공간에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협정 등의 체결로 현지투자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남 아공시장 공략전략을 이제까지의 지사 중심에서 앞으로는 현지기업과 합작투자 등을 통한 현지법인 형태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가전3사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남아공을 남 아프리카와 인도양 경제공동체 시장 공략의 거점기지화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가전3사중 남아공진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대우전자는 (주)대우 와 함께 현지 최대그룹(AAC)의 자회사인 AMIC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대우AMIC 사를 기반으로 올초 전자유통업체인 슈퍼랙사의 지분을 46%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슈퍼랙을 통해 TV생산업체인 로와인터내셔널사를 인수했다.
또 이달중에 슈퍼랙을 대우전자 남아공현지판매법인 "DESA"로 전환하고 대우 아믹사를 통해 인수한 젠텍사에서 대우전자 브랜드의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오리온전기는 (주)대우와 함께 AMIC사와 합작으로 연간 1백만개 규모의 컬러 브라운관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중인데 이번 양국간 투자보장협정에 이어 남 아공의 외국기업 투자지원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 다. 올 3월에 에트론사와 합작으로 2백만 달러를 출자해 현지판매법인 "SSA"를 설립한 삼성전자는 TV.VCR 등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1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현지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세탁기.냉장고 등의 백색가전제품을 현지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이곳에 가전복합생산단지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가전3사중 가장 먼저 지난 88년에 요하네스버그에 지사를 설치한 LG전자는 지난 93년에 현지의 바로그룹과 합작으로 유통전문회사인 BGC사를 설립、 현지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지지사를 조만간 법인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이번에 양국간 투자보장협정 등이 체결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남 아공을 남아프리카 지역의 생산거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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