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컴퓨텍스 전시회 결산

지난달 중순 개최됐던 대만 컴퓨텍스 전시회는 앞으로 전개될 멀티미디어 PC및 주변기기의 기술 및 시장동향을 점쳐본다는 측면에서 국내 컴퓨터업계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전세계 69개국 6백50여 컴퓨터 관련업체가 출품、 1만2천여명에 달하는 관람 객을 동원한 컴퓨텍스에는 국내에서 대략 2천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주최측은 집계하고 있다.

딜러중심의 전시회라 관람객 수는 여느 전시회보다 적지만 당해연도 하반기 멀티미디어 PC, 특히 주변기기 기술동향을 예측해본다는데서 컴퓨텍스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게 국내 참관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왜냐하면 대만은 주기판 사운드 팩스모뎀 MPEG VGA I/O카드 등 각종 PC용 주변기기 카드분야에서 세계정상의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CD롬 드라이브、 모니터、 키보드、 각종 보조 기억장치등에서도 대만 컴퓨터업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이같은 대만 컴퓨터업계의 영향력을 감안、 인텔은 차세대 CPU인 P6 및 "오 리온" 칩세트의 베타버전용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대만 주기판업체에 제공하는가 하면 일본의 CD롬 드라이브 업체、 싱가포르의 사운드카드업체、 미국 의 MPEG카드업체는 물론 세계 유수의 멀티미디어 카드용 칩메이커들이 새로 개발된 칩을 우선 제공할 정도이다.

이번 컴퓨텍스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유감없이 발휘되어 최신의 기술을 동원 한 멀티미디어 PC 및 주변장치가 선보였다는게 국내 참관인들의 일관된 평가 다. 우선 출품된 PC는 거의 모두 펜티엄급 보드를 기반으로 64비트 그래픽 가속 기능을 지닌 VGA카드、 4배속 CD롬 드라이브、 28.8Kbps급 팩스모뎀카드 웨이브테이블방식의 16비트 사운드카드、 TV수신 및 오버레이를 겸비한 MPEG카드를 탑재한 모니터 일체형 멀티미디어 PC였다.

물론 운용체계는 "윈도즈95"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 다. 또 노트북 PC에서도 11.3인치급 컬러 LCD에 4배속 CD롬 드라이브 및 각종 멀티미디어 주변카드、 PCMCIA카드등이 모두 탑재、 데스크톱 PC와 기능상에서 별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장치를 분야별로 보면 주기판의 경우 펜티엄 CPU와 트라이톤 칩세트를탑재하고 PCI 버스구조를 지닌 제품이 주류를 이뤘고 일부에서는 P6를 기반으로 한 제품도 선보였다.

VGA카드는 모두 64비트 그래픽 가속기능을 지닌 제품이었고 특히 메인보드와 함께 MPEG 및 사운드카드、 팩스모뎀카드의 기능에 멀티태스킹 기능을 수행 하는 제품이 일부 출품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컴퓨텍스에서는 대만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 MPEG카드가 대거 선보였는데 복합 다기능 MPEG카드는 물론 비디오CD 2.0 기능을 지닌 제품、 소프트웨어적으로 비디오CD를 돌려보는 제품은 물론 MPEG-Ⅱ규격을 채택한 제품 이 대거 선보였다는게 국내관람객의 설명이다.

멀티미디어 PC의 핵심장치로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한 CD롬 드라이브는 4배속 제품은 기본이고 6배속、 8배속 제품도 시제품이 출시됐으며 일부에서는 노트북에 탑재되는 슬림형 CD롬 드라이브가 출품돼 하반기 세계 CD롬 드라이브 시장을 달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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