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슬러시기가 올해도 불티나게 판매돼 호황을 누리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기계、 해태전자、 LG산전 등 자판기업체들은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 모두 5천여대의 슬러시기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 제품을 출시한 해태전자는 올여름에만 모두3 천여대의 슬러시기를 판매했다고 밝히고 7월에도 2백~3백여대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로부터 슬러시기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만도기계는 2천여대를 판매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판매호조에 따라 추가 수입도 검토중이다.
LG산전 역시 지난달 3백여대의 슬러시기를 수입해 판매한데 이어 다소 뒤늦게 참여했지만 올 여름철에 앞으로 6백여대를 더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에 이어 합동정밀 등 슬러시기 전문업체들도 올들어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판매추이를 감안할 때 성수기인 7월말까지는 적어도판매대수가 총 6천여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슬러시기의 판매량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무더위 덕분에 이 사업이 큰 호황을 누린데다 부피가 적어 설치 조작이 간단해 소비자들이 다른 제품에 비해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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