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단체수의계약을 통해 국내 전기산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온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용희)이 시장개방화 시대를 맞아 정부보호에서 탈피 단체수 축소와 조합업무 조정을 통한 대외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 다. 24일 전기공업협동조합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에 따른 새로운 경제질 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단체수계를 단계적으로 축소시키고 조합원사들의 생산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품질관리 활동을 지원키로 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기조합은 공동 구.판매사업 강화와 단체표준사업 확대및 ISO 9000 인증 획득 지원사업 등 3개 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전기조합은 조합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단체수계에 대해 이 제도를 전면적으로 해제하기보다는 경쟁력을 갖춘 품목을 우선적으로 해제하고 나머지 품목은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이 확보된 이후 해제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이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단체수계 과정에서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용지침을 개정、 업체별로 비율에 따라 균등하게 혜택받을 수 있도록 하고 납품 이후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기조합은 단체수계가 축소될 경우 조합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 것에 대비해 조합원들이 필요로 하는 부품의 공동구매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합은 6월부터 7월말까지 두달간 조합원들의 원부자재 구매실태 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구매 확대를 위한 실무연구팀을 구성、 세부시행절차를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전기조합은 단체수계로 경쟁력이 약화된 조합원들의 기술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합원들이 ISO 9000시리즈 인증 획득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고 단체규격 대상을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기조합은 지난해말 공진청으로부터 "품질경영 진단단체"로 선정 된데 이어 최근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KAS/ISO 9000 업무협약"을 체결 、 조합원들이 ISO 9000 인증을 원할 경우 품질지도를 통해 쉽게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조합이 인정한 단체표준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이를 보상해 주는 단체표준 품질인증 표시품 보상제도"도 실시키로 했다.
5백여개사에 달하는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는 대표적인 조합인 전기조합이 그동안의 정부 의존적 사업에서 벗어나 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시장개방화 시대에 맞는 적극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병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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