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장 진출 교두보...베트남 한국전자의료기기전

국산 전자의료기기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해외전시회가 국내의료기기업체 주관으로 베트남에서 열린다.

27일 베트남 하노이시 국방성건물내에서 막이 오를 한국전자의료기기 전시회 는 국내의료기기 업체가 그동안 단순히 해외전시회에 참가、 수입위주의 무역관행이 계속되어온데 대한 자성적 성격을 갖는다.

오는 7월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의료기기업체들만 참가하는 전자의료기기전이며 베트남의 의료기기 시장진출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장진출 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

한국전자공업진흥회와 전자의료기기산업협의회가 주최하고 베트남보건성과 국방성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꾸준히 베 트남의료기기시장을 공략해온 성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국내 의료기기업계와 전자의료기기산업협의회의 공동노력과 함께 베트남정부차원서 요청한 것으로 이는 국내업계의 꾸준한 투자.기 술개발에 따라 국산의료기기가 해외시장에서 신뢰성을 점차 확보하고 있음을증명하는 것이다.

한국의료용구협동조합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구수출실적은 1억4 천6백만달러였으며 수입은 6억7천4백만달러로 의료기기무역역조는 93년에 비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처럼 의료기기 무역역조가 심해 지자 지난 3월 첨단의료기기개발 및 수출을 적극 지원키로 하고 보건의료기 술진흥법을 입안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번 베트남에서의 전자의료기기전시회는 정부의 이같은 지원정책에 부합하는 것이며 베트남정부에서도 적극적인 호의를 보이고 있어 국가간 유대관계도 더욱 긴밀해질 전망이다.

전자의료기기산업협의회 한원국회장은 "국내 업체들이 주관이 돼 해외에서 의료기기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 전시회가 베트남 의 의료기기시장은 물론 동남아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하는 교두보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의료기기기술은 상당부분 선진화되어 있으나 현재잠재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는 로얄메디칼.동아X-선기계.두산상사.메디슨.세인전 자.중외메디칼.프리덤이글.한신메디칼 등 8개사로 X-선 기계.필름자동현상기.초음파영상진단기.환자감시장치 등 각종 의료장비를 전시할 계획이다. 이 들제품은 특히 국내업체들이 대부분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초음파진단기의 경우 지난해 수출량은 93년에 비해 28.8%가 증가했고 치과장비.환자감시장치.인큐베이터도 각각 1백43%、 92.9%、 78.6%가 증가했다.

27일 개막식에는 한국측에서 구자학한국전자공업진흥회장을 비롯 한원국 전 자의료기기산업협의회 회장、 서사현 통산부생활공업국장、 이상원 전자공업 진흥회부회장 등이 참석하며 베트남측에서는 국가기획위원장、 보건성 장.차 관、 국방성 장.차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병원용품 기자재박람회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3개사가 참가해 총4백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은 것을 감안하면 이번 베트남전시회도 의료기기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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