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길마 95" 업계 관심 고조

한국HP가 협력업체들과 공동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클라이언트서버 관련 솔루션 전시회인 "길마.95"가 지난 19일부터 개막되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서울 전시회는 이미 지난 20일 이틀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고 22일에 는 대전에서、 그리고 오는 30일에는 울산에서 각각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 다. 이번 "길마.95"는 "HP월드.95"라는 주제 아래 지난해보다 20여개 업체가 많은 60개 협력사들이 참가、 오픈 클라이언트서버 기술과 각종 솔루션을 소개 하고 있는데 서울 전시회의 경우 이틀간 약3천5백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SEK(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와 같이 열렸던 지난해 전시회와 달리 올해는 일반인보다 업계의 전문가들이 주로 참여、 오픈 클라이언트서버 관련 솔루션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관심을 끌었던 제품은 고성능 그래픽 워크스테이션、 가상현실시스템、 인터네트의 웨브 서비스 구축툴、 병렬처리 슈퍼컴퓨터、C S 환경 구축을 지원하는 4GL과 각종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축 툴등이었다. 우선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HP는 최근 새로 발표한 고성능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인 "HP/9000 700 시리즈 모델 J-클래스"와 그래픽 가속 시스템인 비주얼라이즈-48 을 소개、 관심을 모았다.

한국HP는 이들 제품 발표를 통해 3차원 고성능 그래픽、 건축물의 워크스루 Walkthru 가상현실시스템、 화상회의시스템 등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있다는 사실을 관람객에게 분명히 보여 주었다.

특히 한국HP가 이번에 새로 발표한 그래픽 가속 시스템인 "비주얼라이즈-48" 모델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3차원 그래픽 시스템중 업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는게 HP측의 설명이다.

한국HP는 이들 제품 외에도 클라이언트서버 구조의 전자메일 시스템인 "오픈 메일"、X윈도와 OSF.모티프용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툴인 "UIM/X" 、 워크스테이션에서 멀티미디어 통합 환경을 제공하는 "HP M파워"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협력업체 가운데서는 미컨벡스의 슈퍼컴퓨터 공급업체인 하이퍼컴퓨터가 HP의 PA-RISC 계열 프로세서를 채택한 병렬처리 컴퓨터를 선보였다. 특히 하이 퍼컴퓨터는 다음달부터 HP의 "PA-7200" 프로세서를 채택한 병렬처리컴퓨터를새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오픈테크는 IBM의 SNA 환경에서 TCP/IP 환경을 제공、 각종 유닉스 시스템 과 접속할수 있게 해주는 TCP/IP용 SNA게이트웨이를 출품、 오픈 클라이언 트서버 시스템 구축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한국CADD엔지니어링은 디비전사의 가상현실시스템을 출품했는데 3차원 그래픽 시장의 급신장과 VR시스템에 대한 관심 고조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잦았다. 코리아마이크로시스템즈는 MS윈도즈 환경 하에서 PC를 X터미널로 사용할 수있게해주는 "한글 PC-X윈도우"와 인터네트 웨브서비스 프로그램을 선보여 호응을 받았다.

OEC코리아는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3층(Tier) 구조의 개방형 클라이언 트서버 애플리케이션을 출품、 새로운 CS 환경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삼성데이타시스템、 미원정보시스템、 농심데이타시스템、 동양SHL、 LG-E DS등 SI업체들도 이번 전시회에 각종 솔루션을 출품、 고객 유치 활동을 벌였다. 특히 삼성데이타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CAD 소프트웨어인 "매직CAD"를 비롯, 각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자동차 및 항공분야의 CAD프로그램인 "카담/카 티아" 등을 선보였다.특히 "카티아"는 그동안 IBM 기종에서만 운용됐는데 최근 HP 기종에 새로 포팅되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제품이다.

동양SHL은 유닉스 시스템용 TP모니터인 "엔시나" 상에서 금융 OLTP기능을 구현 관심을 끌었으며 농심데이타시스템은 유통점및 도소매점에서 사용할수있는 솔루션을 소개、 유통업계의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한국케이던스、 한국주켄、 화담기술、 한국멘토、 키미데이타 등 협력업체들이 각종 EDA、 MDA 등 분야의 툴을 선보였다.

아무튼 한국HP는 이번 "길마.95" 전시회를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중간 평가 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오픈 클라이언트서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크게고조되면서 업계 관계자로부터 이 분야에 대한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자주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같은 고객들의 욕구가 상당 부분 해소됐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지난 상반기중에 한국IBM에서도 협력업체들과 공동으로 창사이래 최대행사로 오픈 솔루션 전시회를 개최한 적이 있어 향후 오픈 솔루션 시장을 놓고 중대형 시스템업체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돼 주목을 끌고 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