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한국현지법인 내부 충원제 관심

모토로라코리아 한국HP 등 외국계 한국 현지법인이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내부충원제도가 주변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몇년동안 외국계 한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명예퇴직제도가확산 추세를 보이더니 최근 들어선 내부충원제도가 새로운 인사기법으로 등장、 정착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현재 모토로라코리아 한국HP등이 시행하고 있는 내부충원제도는 특정직무에 공석이 생겼을 때 해당 직무에 대한 적격자를 회사내에서 우선적으로 찾아배치하거나 승진시키는 제도이다.

내부충원과정은 게시판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뤄지며 희망자를 대상으로 부서 책임자나 인사 담당자들이 별도 심사해 최종 결정한다. 이같은 과정을거쳤는데도 해당 직무에 맞는 적격자를 찾지못하면 그때는 외부에서 전문 인력을 스카우트하거나 공개채용한다.

특히 최근들어 컴퓨터등 정보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변화하면서 특정부서에 인력이 과다하게 배치되거나 턱없이 부족해지는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부충원제도는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뿐아니라 직원들의 경력개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크게 관심을 끌고있다.

내부충원제도는 회사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직원을 특정부서에 배치시키거나 전보시키는 전통적인 의미의 인사제도와는 맥을 달리한다.

특정 직무에 공석이 생겼을 경우 인사 담당부서나 해당 부서장은 공개 게시 판을 통해 직무에 대한 간단한 개요、 필요 인원、 자격조건 등을 게재、 직원이 공람할 수 있도록 하고 직원들로부터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희망자가 많을 경우는 별도의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쳐야 함은 물론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직원들의 경력개발을 돕고 기회균등을 보장한다는게 내부충원 제도의 근본적인 취지다.

한편 한국HP의 한 관계자는 "현재 HP의 경우 중대형 컴퓨터 PC 계측기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 부문마다 성장 추세가 다르고 시장 상황도 매우 다르다"며 이같은 경우 내부충원을 통해 사업부문간 인력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에 균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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