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비디오CD 관련 제품이 풍부해지고 있다. 비디오CD플레이어와 가라 오케기기뿐만 아니라 비디오CD를 기본사양으로 한 PC와 비디오게임기가 등장 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각종 데이터를 PC상에서 구현하는 비디오CD는 MPEG보 드의 보급확산에 힘입어 그 수요가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PC는 CD 롬 드라이브를 갖추고 MPEG보드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쉽게 비디오CD를 이용할 수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AV기기에 탑재하는 비디오CD의 보급은 앞으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디오CD 규격에 준거한 최초의 제품은 지난 93년 12월 일본의 일본빅터(JV C)사가 시판한 가라오케기기. 이어 작년 4월 마쓰시타전기가 비디오CD를 탑재한 미니컴포넌트를 출시했다. 이후 작년 10월 일본전자전에서는 비디오CD.
TV,비디오CD.VCR 등 비디오CD와 관련한 여러가지 복합상품이 선보였다. 올2 월에는 비디오게임기에도 비디오CD가 표준사양으로 탑재되고 이달부터는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시스템에도 비디오CD가 채용되기 시작했다.
비디오CD는 동화상압축에 관한 국제표준 MPEG(Moving Picture E.perts Grou p)1을 사용하고 있다. 비디오CD의 용도확대에 따라 MPEG1디코딩칩도 속속 상품화하고 그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채용되고 있는 것은 미국 C Cube 마이크로시스템즈사의 칩이다.
작년부터 영상디코딩회로와 오디오디코딩회로를 1칩에 탑재한 제품이 등장했으며 최근들어서는 CD 롬 디코더와 CD G디코더등을 집적한 칩제품도 선보였다. 이처럼 주변회로를 탑재하는 경향이 진전됨에 따라 칩의 용도 역시 1 PC와 AV기기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 (2)PC용을 의식한 제품 (3)AV기 기용으로 만든 제품등 3가지로 나뉘고 있다.
비디오CD 소프트웨어는 지난 94년 가을에 책정된 "비디오CD 규격" 버전2.0에 대응하면서부터 소프트웨어 제작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버전2.0에는 새로 고밀도의 정지화상 재생기능과 플레이백 컨트롤러기능등이 추가됐다. 이 두 기능을 결합하면 간단히 인터액티브(대화형)소프트웨어를 만들 수가 있다.
지금까지 주류를 이뤘던 "버전1.1"에 대응한 비디오CD소프트웨어는 동화상과 음성을 연속적으로 재생하는 기능뿐이었다. 이에 대해 "버전 2.0"에 대응한 소프트웨어는 메뉴에서 보고 싶은 항목을 선택하여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들어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에듀테인먼트"의 요소를 담은 교육용 소프트웨어등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
그런데 비디오CD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때 훼방을 놓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의 규격이 발표된 것이다. 게다가 많은할리우드영화사들은 DVD에 영화소프트웨어를 지원할 수는 있지만 비디오CD 에는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MPEG1으로 재생시간 74분을 실현한 비디오CD에 비해 DVD는 MPEG2로 1백35분 을 재생할 수 있다. 영화소프트웨어가 고화질을 유지한 채 1장의 디스크에 몽땅 들어가는 DVD에 할리우드영화사들의 관심이 기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
비디오CD를 VHS방식 VCR와 같은 정도로 보급하기 위해서는 영화소프트웨어가필수적이다. 영화소프트웨어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비디오CD는 가라오케 기기와 PC등으로 대표되는 인터액티브 소프트웨어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다. MPEG1의 화질로도 충분히 가라오케기기와 비디오게임기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PC는 비디오CD가 쉽게 보급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지난 94년 미국 시그마디자인사의 MPEG보드 "릴 매직"이 등장한 이래 비디오CD는 붐을 일으키고 있다. 각종 화상을 PC상에서 구현토록하는 MPEG보드의 출하가 미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CD 롬 드라이브의 출하 증가 역시 비디오CD의 보급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CD 롬 드라이브를 보유하고 있으면 MPEG보드를 갖추는 것만으로비디오CD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MPEG보드는 PC에 표준사양으로 채용될 기능성이 높다는 게 미국 PC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PC용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근거는 비디오CD가 "CD 롬XA포맷"에 따르고 있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MPEG1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으로 볼 때는동화상을 실현할 수 있는 CD I FMV(Full Motion Video)와 별 다를 게 없지만 CD I는 OS(0S 9)를 규정하고 있는 데에 반해 비디오CD는 OS를 채택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CD 롬 드라이브와 MPEG1의 디코딩기능을 갖춘 기기라면 쉽게 비디오CD에 대응할 수 있다. 비디오CD가 AV기기.PC.비디오게임기로 널리 사용될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그러나 MPEG1과 비디오CD를 한덩어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PC 본래의 MPEG 애플리케이션은 MPEG1의 동화상과 음성.텍스트.그래픽등을 결합시킨 데이터를 마우스등을 이용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환경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에 비디오CD 규격에서는 메뉴화면에서 선택하는 정도의인 터액티브기능밖에 없기 때문에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한동안 비디오CD를 중심으로 PC에 MPEG보드가 탑재될 것은 확실하다.
MPEG데이터를 다루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가 아직 정비되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바이스드라이버의 규정이 애매하기때문에 다른 MPEG보드로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가동시킬수 없는 등 호환성 이 완전하지 못하다. 이에따라 현재 미국 "The Open PC MPEG Consortium"과 일본 기업이 중심멤버인 "오픈 MPEG 윈도즈포럼"에서 API의 표준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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