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통신(대표 이준)이 해인사등 전국의 1백여개 주요 사찰에 케이블TV 프로그램 분배용 위성전송망을 이용、 불교텔레비전등 12개 채널을 시청할수있도록 허용해줘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전송망사업자인 한국통신(KT)은 최근 2차 허가 대상지역에 포함돼 케이블TV를 수신할 수 없는 전남 순천 송광사를 비롯해 합천 해인사、 양양 낙산사등 전국 1백20여개의 산간오지에 있는 주요사찰들에 프로그램분배용 위성수신 안테나를 설치、 불교방송등 12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일부 해당지역 종합유선방송국(SO)사업자들 이 영업권 침해라며 강력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대해 한국종합 유선방송협회(회장 김재기)는 KT측에 공문을 보내 질의했으나 KT는 "이들 프로그램을 수신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찰들이 산간지역에 위치하고 있고、아직 SO 허가구역이 아닌 점과 사찰까지의 전송망 설치에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 므로 투자비 절감과 함께 특수한 수신자층의 조기시청을 가능케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이런 문제는 특정 SO의 이해득실보다는 이용계층의 편익측면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회신했다.
반면 협회를 비롯한 일부 SO에서는 "이같은 위성수신설비를 이용한 직접수신 방법은 단지 불교사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케이블TV의 3분할 체제를 근원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현재 위성을 통해 KT가 보내는 케이블TV프로그램을 수신해 방송하겠다고 광고하는 중계유선방송 사업자까지 나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한국통신은 애초 매경TV를 비롯해 Q채널、 대교방송등 11개 프로그램공급업체 PP 들과 프로그램분배망 계약을 맺었으나 최근에는 한국전력과 계약 했던 센추리TV가 한국통신과 다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모두 12개 PP의 프로 그램을 위성전송방식으로 송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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