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불안하다. 교육이 춤을 춘다. 교육이 인성을 좀먹게 한다." 잦은 변경으로 만신창이가 된 우리나라 학교교육제도의 병폐를 꼬집는 말이다. 개혁 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이 흠집을 냈으니 이런 역효과와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만도 하다. ▼"교육은 어린아이들의 잠재능력이 제대로 발현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에릭 프롬이 "사랑의 기술"에서 내린 교육의 정의다. 저마다 타고난 소질을 계발해주고 도덕심을 키워주고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게 인간교육의 요체다. 특히 인간이 동물과 다른 두드러진 특징인 인성도 바로 교육을 통해 후천적으로 길러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내일을 위한 교육체제는 과거처럼 딱딱한 돌속에 화석이 된 것과 같은 얼어붙은 하나의 정형화된 미래상이 아니라 계기적이고 선택적이고 잠정적인 서로 다른 미래상을 갖도록 설계돼야 한다. ▼교개위에서 제시한 5.31교육개혁 은 열린 교육을 향한 진일보한 청사진이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이번 개혁안도 어디까지나 교육이 추구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 인간의 창조적인 생각을 고무.발현시키는 교육환경은 제도의 개혁만으로 조성되지는 않는다. 이제 남은 것은 의식의 전환으로 열린 교육을 실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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