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등 사무직 VDT증후군 환자 급속 확산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전산화가 크게 확산되면서 은행원을 비롯한 사무직 근 로자들중 상당수가 목이나 어깨、 팔과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VDT증후 군 환자로 밝혀져 이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업무의 성격상 온종일 컴퓨터 단말기를 두드려야 하는은행 창구 여직원들 사이에 VDT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례가 특히 많고 실제로 병가를 내 장기휴가에 들어간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VDT 전문병원인 서울구로의원이 최근 서울신탁은행 여직원 1천3백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컴퓨터 단말기를 두드리는 단순 반복작업으로 인해 경견완 장애가 심하다고 대답한 사람이 전체의 15.7%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10.6%는 한방이나 병원에서 경견완장애 치료를 받았거나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VDT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무직근로자들이 늘고 있고 각 은행이 이를공상으로 처리하도록 단체협약 등에 규정해 놓고 있지만 절차가 복잡해 극히 심한 경우가 아니면 공상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편 서울구로의원은 15일 현재까지 동 의원을 찾은 VDT환자는 서울지역에서 22명을 비롯해 모두 72명이라고 밝혔다.

구로의원은 서울지역 VDT 환자 가운데 20명이 장기 요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재보험 신청을 위해 진단서를 발부해준 환자는 18명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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