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세계무역전선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이 대일 자동차전쟁을 선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도 포문을 열고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국지전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 경제대전으로 치달을지 모를 일이다. 무역전쟁은 실제 전쟁과 사뭇 다르다. 인명 살상이 없는 대신 어떤 형식으로든 경제적 대가를 치러야 한다. 미국이 자동차를 일무역전쟁의 대상으로 삼은 것도 더이상 방치했다가는 정치적.경제적 화를 면키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듯하다. 미국의 대일무역적자액 6백60억달러중 3분의2에 해당하는 4백40억달 러가 자동차부문의 적자액이니 그럴 만도 하다. ▼포성없는 전쟁으로 비유되 는 무역전쟁은 분명 당사국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있다. 미.일 양국이 80년대 후반에 치른 반도체전쟁이 우리나라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온 게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결국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꼴이됐었다. ▼한.미통상문제도 해결해야 할 여러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언제까지 수세적 입장에 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도 "노(No)"라고 말할수 있는 당당한 방어전략이 필요하다. 국가간 무역에도 상보론이가 존중돼야 한다. 미.일무역전쟁의 불똥이 우리나라로 번지지 않도록 전방위 통상외교를 적극 강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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