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의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 공급 업체로 LG정보통신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장비공급업체를 선정、 본격적인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 구축 준비에 나서고 있는 신세기통신과 한국이동통신의 이동전화 서비스 디지털화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이동통신(대표 서정욱)은 내년 초 상용화 예정인 CDMA방식 이동전화 서비스를 위해 지난 3월말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 국내 개발 3사로 부터 제안서를 접수、 시스템 공급능력.납품일정.성능및 신뢰성.상용시험 중간결과.경제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가장 우수한 평점을 받은 LG정보통 신을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LG정보통신이 한국이동통신에 공급할 시설은 교환기 2개 시스템、 기지국 1백여개등 총 1천억원에 상당하는 것으로 50만~60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한국이동통신측은 밝혔다.
한국이동통신이 CDMA장비 공급업체를 서둘러 결정한 것은 서울등 통화밀집지역의 이동전화 통화품질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데다 이동전화사업이 경쟁체제로 돌입하는 내년초에 후발사업자인 신세 기통신과의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번 CDMA장비 공급업체 선정과 동시에 정부에 3MHz대역의 디지털 전환용 주파수를 신청했으며 7월부터 9월까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하반기경 상용시험을 거쳐 96년 1월부터 서울.경기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CDMA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이동통신은 향후 CDMA장비 공급업체 선정방식을 이번 1차 장비 공급업체 선정과는 별도로 상용시험 진행상황、 기술개발 추이등을 보아 단계별、 지역별로 실시할 계획이며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경쟁효과를 높이기 위해 원칙 적으로 장비 공급업체를 복수 선정할 방침이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번 서울지역 장비 입찰에 이어 부산 대구 대전 광주등 나머지 4대도시지역의 CDMA장비 물량에 대한 입찰을 금년중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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