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다국적 반도체유통업체들의 발길이 대거 한국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이들 메이저의 글로벌화 전략에 따른 예정된 수순이란 분석이 지배적이 다. 이들 대형 반도체유통업체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북미지역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지역으로 진출하는 등 다국적기업다운 행보를 계속해왔고 최근에는아시아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뿐이라는 해석이다.
이들 외국 대형 반도체유통업체들은 90년들어 싱가포르、 대만、 홍콩등 아시아지역에 대거 진출했고 이제 그 발길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외국반도체유통업체에게는 단순한 시장개척 차원이지만 이들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국내 반도체유통업계에는 비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메이저급 반도체유통군단이 한국시장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컴퓨터산업을 비롯한 한국의 전자산업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이에 힘입어 반도체시장의 규모 또한 만만찮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최근잇따라 한국에 상륙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대형 외국반도체유통업체에 대한 대책은 이들 외국업체의 국제화전략을 감안해 마련돼야한다는게 전문가들 의 공통된 지적이다.
미국을 중심 거점으로 한 이들 메이저군단들의 글로벌화전략은 이미 세계 도처에서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유통업체인 애로사의 경우 이미 북미지역에 이어 중부 유럽을 비롯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등 유럽 각지역에 진출、 시장을 장악 하고 있다.
특히 90년들어 아시아지역으로 눈을 돌려 홍콩、 싱가포르、 한국에 진출했고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지에서도 본격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세계 반도체유통업체중 2위인 애브넷사나 기타업체도 마찬가지다.결국 이들 메이저 반도체 유통 업체는 다국적기업다운 면모를 과시하듯 세계 도처에 그물망을 치고있는 것이다.
주목해야할 것은 이들 선두주자들이 이같은 글로벌화 계획에 따라 크게 두가 지 전략을 집중적으로 펼친다는 점이다. 우선 어느지역이든 초기 진출시 집중적인 기업 인수합병、즉 M&A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애로, 애브넷사등 반도체 유통메이저들은 세계 곳곳에 그물망을 구축하면서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무차별적으로 기업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세계적 반도체 유통업체들은 주로 현지의 기존 유통망에 50%이상의 지분참여로 기업을 합병하거나 아예 현지 유통 업체를 통째로 인수하는 등의M A전략을 통해 단기간내에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애로사가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핀란드등에 진출할 때 현지 유통업체 를 인수한 것이나 중부 유럽、 스페인、 이탈리아에 50%의 자본을 참여하는 등의 경우가 바로 대표적 예이다.
또 애로사가 홍콩의 최대 반도체유통업체인 CAL사를 인수한 것이나 홍콩 택스니와 싱가포르 글로리택트사를 1백%인수.합병한 사례도 마찬가지다.
애브넷사라고 다르지 않다.
이 회사도 유럽의반도체유통업체인 액세스、 RTF、노텍、 E2000사등에 50 이상의 지분참여를 했다가 이를 합병하고 나중에 자사계열로 흡수한 것이다.
이러한 M&A전략의 최대 강점은 빠른 시간내 현지시장 침투가 가능하고이와 함께 진출 초기에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 전략은 세계 전역을 연결하는 완벽한 전산관리 시스템의 도입이다.
다국적반도체유통업체들은 세계시장에 진출하면서 온라인、 리얼타임 컴퓨 터전산시스템은 물론 중앙집중식 전자동 물류시스템을 구축、 가장 효율적으로 현지화를 구현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메이저의 글로벌화는 현지 업체의 유통기법을 압도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현재 한국시장을 노리고 있는 이들 다국적 반도체유 통업체들의 움직임 또한 저간의 행태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한국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는 단연 애로사.
이 회사는 이미 한국에 1백% 투자한 현지법인 컴포넌코리아를 설립했고 이를통해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다음으로는 애로사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 애브넷사와 캐나다 퓨처사를 꼽을수 있다. 이들 양사는 현재S사 、 D사등 국내 중견 반도체유통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를 대상으로스카 우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총판점계약까지 타진하는 등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자신들의 한국진출을 도와줄 업체를 물색하면서 M&A를 제의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애로、 시너지、 요산사에 이어 애브넷、 퓨처사의 한국시장 상륙 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올해 국내 반도체유통 시장은 이들 다국적반도체유통업체들의 가세로 시끌시끌해질 전망이며 시장 판도 변화 가능성도 배제키 어려운 실정이다.단기간내 막대한 이들 외국업체 의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96년이후에는 이들 외국 메이저의 거대자본을 앞세운 인프라구축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 하고 있다. 이 경우 외국 메이저의 시장점유율은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 된다. 외국 반도체유통메이저들의 한국상륙과 관련、 국내 반도체제조업체 또한 유통산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제조업체들이 자사 대리점을 통해 유통시장의 헤게모니를 놓으려하지 않는 인식이 엄존하는 한 국내 반도체유통시장 은 이들 외국 메이저의 진군앞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이와 함께 국내 유통시장의 체질강화및 선진화도 시급히 이뤄져야할 과제로 대두 되고 있다.
어쨌든 이번 세계 다국적 반도체유통업체들의 한국 진출은 피할 수없는 대세 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유통시장에 일파만파의 파급효과를 몰고올 것만은 분명하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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